내 생 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하담1 2025. 1. 5. 09:48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이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자 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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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린날

창밖은 소리없이 눈이 쌓여가고 있다.

 

어수선한 요즘...

 

눈은 내리고

세상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쭉~~ 조용했으면 좋겠다.

 

이런 날,

유난히 뜨겁고 얼쿤한  

이마에 땀이 송글 솟아나는 칼국수가 먹고 싶다.

...

...

 

화성 어늬 국수집에서 본 싯귀라고 

친구가 사진 찍어 보내주었다.

 

내가 좋아 하는 것을 알고 있는 친구 ...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