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 활
태백산맥(조정래) 완독 (2025.02.23)
하담1
2025. 2. 24. 08:45
태백산맥(조정래) 완독 (2025.02.23)
벌교...
예전에 남파랑길을 걸을 때
하룻밤을 머물렀던 소화다리앞 공터,
꼬막거리에서 꼬막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한번은 꼭 읽어야 할 대하소설이란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침침한 눈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이 골전도이어폰을 얻어
그것의 도움으로 이제야 숙원을 풀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꼼짝 할 수 없게 만들었던 날들이었다.
한편이 대략 15시간
총 10편으로 되어 있으니 150시간이 된다.
하지만 긴장의 연속...
먹먹하고 울컷했던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도저히 더 듣지를 못하고 내 동뎅이 치고 싶었던 때가 몇번이던가
결국 무거운 마음에 며칠을 쉬어야 했던 때도 있었다.
얼마나 위대한 작가인지도 알 수 있었고
왜 좌파 소설이란 말을 듣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후기를 읽으며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
가볍지 않은 마음이 한참은 가겠지만
결코 싫지는 않다.
이제 숙제 하나는 끝났다.
아리랑, 한강, 그리고 토지가 남아 있다.
이 나이에
시간 보내기는 최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