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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뉴질랜드 여행

뉴질랜드 여행20 ㅡ 키 써미트 알파인(Key Summit Alpine)트레킹(2)

by 하담1 2012. 3. 3.

 

 

 

뉴질랜드 여행20 ㅡ 키 써미트 알파인(Key Summit Alpine)트레킹(2)

 

 

루트번 트랙의 호든 헛으로 가는 길과 키 써미트 정상으로 가는 길의 갈림길 부터는 숲속을 벗어나 햇살을 머리위로 그대로 받으며 올라가야 하는 등산로 입니다. 하지만 좌우로 거리낌없이 보이는 조망은 마음속에 쌓였던 답답함이 한꺼번에 날아 갑니다.
 
키 써미트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의 등뒤로는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설산들이 주위를 빙둘러 있는 모습은 아주 보기 좋습니다. 마치 해발 고도가 높은 고산에 올라 온 듯 착각을 일우키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앞뒤로 보이는 모든 산능선에는 쌓인 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만년설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평탄한 등산로를 불과 한시간이 조금 넘게 올라와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키 써미트 입니다. 이번 여행의 트레킹 코스 중에서 좋았다고 말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코스중의 한곳입니다.
 
산 정상에 올라가면 그야말로 고산에서나 볼 수 있는 생태를 보게 됩니다. 바닥을 기고 있는 나무들과 나무에 붙어 있는 기괴한 모습의 이끼들...이런 모습을 또 다시 볼 수 있을까...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보았던 고산의 생태를 보면서도 나무에 붙어 있는 이끼들은 열대 우림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끼가 이렇게 나무에 붙어서 자라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모든 것이 신기하게 보일 뿐입니다. 자연은 아름답다...그리고 그 신비함은 더욱 나를 즐겁게 한다.
 
앞뒤 좌우 확트인 정상에서 보이는 주변의 산과 그 능선에 쌓인 힌눈...그리고 그 위로 흘러가는 힌 구름들...한폭의 그림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상에서 이리 저리 왔다 갔다...한참을 돌아 다닙니다.
 
산정상에 있는 작은 호수(?).....이끼가 가득 덮여있어 발로 밟아 보니 양탄자가 따로 없고 발밑으로 닿는 촉감이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한참 동안 푹 들어가더라...마리안호수가 보인다는 전망대 안내 표지판...지금도 그 전경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좋았던 키 써미트 트레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