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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 은 글 /좋 은 시203

먼 강물의 편지 - 박남준 여기까지 왔구나다시 들녘에 눈 내리고옛날이었는데저 눈밭처럼 늙어가겠다고그랬었는데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그 길에 눈 내리고 궂은비 뿌리지 않았을까한해가 저물고 이루는 황혼의 날들내 사랑도 그렇게 흘러갔다는 것을 안다안녕 내 사랑, 부디 잘 있어라 ㅡ 박남준(1957~)ㅡ.......................................................................  어수선한 날들이다. 두번째 눈이 내린날,쌓인 눈을 밟으며 동네 한바퀴 돌았다. 뽀도득 뽀드득...눈 밟히는 소리가 좋다. 찬 바람에 얼굴이 씻긴다.흠...휴... 2024. 12. 22.
가슴에 비 - 권철구 가슴에 비 장대비 사납게 맞은축축한 것도 슬프지만겨울비 싸늘하게 다가와비 오는 내내 추근추근얼려지는 마음 더 아파비는 그치고 하늘은 시리게 푸른데 물 묻은 가슴에로 스며드는 무심한바람 한 줄기에 함께 비 되었네 어지러운 얼굴로 하늘보아도 서리서리 진눈깨비다가서는 차가운 외로움은어느 곳에 자리 잡고살아갈까 멍든 꽃잎 달고서 - 권철구- .......................................................... 계엄령??어처구니 없는 일에 화가난다. 여행하면서얼마나 자랑스러웠던 나라인데...자부심에 상처를 주냐...용서가 안된다. 2024. 12. 7.
연꽃구경 연꽃이 피면 달도 별도 새도 연꽃 구경을 왔다가 그만 자기들도 연꽃이 되어 활짝 피어 나는데 유독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만이 연꽃이 되지 못하고 비빔밥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받아야 할 돈 생각을 한다. 연꽃처럼 살아보자고 아무리 사는 게 더럽더라도 연꽃 같은 마음으로 살아보자고 죽고 사는게 연꽃 같은 것이라고 해바다 벼르고 별러 부지런히 연꽃 구경을 온 사람들인데도 끝내 연꽃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연꽃들이 사람 구경을 한다. 해가 질 때쯤이면 연꽃들이 오히려 사람이 되어보기도 한다 가장 더러운 사람 되어보기도 한다. ㅡ정승호ㅡ 2023. 7. 17.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 주는 사람 밥먹으러 가자는 것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편하기 때문이다. 같이 놀러가자는 것은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신옆에 있으면 즐겁기 때문이다. 안부전화는 할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신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좋은글 중에서- 2023. 3. 30.
너무 걱정하지 마라 - 성철스님 너무 걱정하지 마라 무슨 걱정이냐. - 성철스님 걱정할 거면 딱 두가지만 걱정해라 지금 아픈가 안아픈가 안 아프면 걱정하지 말고 아프면 두가지만 생각해라 나을 병인가 안 나을 병인가 나을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안 나을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죽을 병인가 안죽을 병인가 안죽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죽을 병이면 두가지만 걱정해라 천국에 갈 거 같은가 지옥에 갈 거 같은가 천국에 갈 것 같으면 걱정하지 말고 지옥에 갈 것 같으면 지옥 갈 사람이 무슨 걱정이냐. 2022. 10. 13.
산이 날 에워싸고 산이 날 외워싸고 산이 날 외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팍에 호박 심고 들찔레 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 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 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그믐달 처럼 살아라 한다 그믐달 처럼 살아라 한다 ㅡ청록집 박목월ㅡ 2021. 12. 28.
인간 삼락 인간 삼락 문을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문을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 문을 나서서 마음에 끌리는 곳을 찾아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의 세가지 즐거움이다. 2021. 5. 25.
'행복'은 경험해야 할 것이 아니라 '행복'은 경험해야 할 것이 아니라 언제든 느끼게 될 하나의 '감정'과도 같다. 2020. 6. 19.
내가 걷는 길 - 박노해- 내가 걷는 길 - 박노해- 오늘도 길을 걷는 우리는 알 수 없는 먼곳에서 와서 알 수 없는 그곳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힘든 발자국들은 한 줌 이슬처럼 바람에 흩어지니 그러나 염려하지 마라 그 고독한 길을 지금 우리 함께 걷고 있으니 2020. 4. 28.
삶의 한줄... 삶의 한줄... 혼자라고 느끼고 모든 게 무너진 날에도 내 주위에는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나를 위해 매일밤 기도하는 손이 있다. 2020. 4. 10.
가끔은 쉬어가자. 가끔은 쉬어가자 언제나 서두르지 서두르면서 바쁜 우리의 하루 가끔은 쉬어가자. 언제나 바쁘고 빡빡하고 쉴틈없는 일주일 가끔은 쉬어가자. 꼭 바쁠 필요는 없어. 꼭 서두를 필요는 없어. 가끔은 쉬어가자. 2020. 3. 24.
처음 가는 길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중에서 '처음가는 길' - 도종환 -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뿐이다. 누구도 앞서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 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 2019. 10. 12.
당연한 말씀... 힘들게 일한만큼 편안하게 쉴수도 있어야 하며 고생한 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폼나게 쓸수도 있어야 합니다. 당연한 말씀... 2019. 1. 20.
그냥 사는 겁니다. 우리는 흔히 왜 사느냐고 인생의 의미를 묻습니다. 그러나 삶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사는 겁니다. 우리의 인생은 길가에 피어있는 한 포기 풀꽃입니다. 길가의 풀처럼 그냥 살면 됩니다. ㅡ 법륜 ㅡ 2018. 11. 29.
가을이 아프다. 가을이 아프다. 가을이 아프다 그냥 자꾸 아프다 살랑대며 헤프게 웃어대던 잎들 떠돌던 바람과 눈맞아 어디론가 떠나고 힘겹게 매달렸던 마지막 잎새 그마저 낙화 그 화려한 몸짓으로 흙과 몸을 섞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가을이 아프다 정지된 고요 공복 처럼 허전한 빈자리 발갛게.. 2018. 11. 24.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 산은 산으로 이어지는 것 인생도 삶은 삶으로 다시 이어지는것 한걸음 한걸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쉽게 쉽게 생각하며 우리 인생의 산맥을 함께 넘는 것이다. 산들이 이어지는 능선들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인생이다. - 헤민스님 - 2018. 11. 22.
그저 마음가는데로 머리 아프고 가슴 아픈 때로는 손해가 될지 몰라도 마음가는데로 주고 싶은데로 그렇게 살아가자 안그래도 어렵고 힘든 세상인데 그저 마음가는데로 2018. 11. 15.
산은 산으로 이어지는 것 산은 산으로 이어지는 것 인생도 삶은 삶으로 다시 이어지는 것 한걸음 한걸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2018.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