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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 은 글 /좋 은 시

먼 강물의 편지 - 박남준

by 하담1 2024. 12. 22.

 

 

여기까지 왔구나

다시 들녘에 눈 내리고

옛날이었는데

저 눈밭처럼 늙어가겠다고

그랬었는데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 길에 눈 내리고 궂은비 뿌리지 않았을까

한해가 저물고 이루는 황혼의 날들

내 사랑도 그렇게 흘러갔다는 것을 안다

안녕 내 사랑, 부디 잘 있어라

 

ㅡ 박남준(1957~)ㅡ

.......................................................................

 

 

어수선한 날들이다.

 

두번째 눈이 내린날,

쌓인 눈을 밟으며 동네 한바퀴 돌았다.

 

뽀도득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가 좋다.

 

찬 바람에 얼굴이 씻긴다.

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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