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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중미여행(7국)-파나마,코스타리카,온두라스,벨리즈,과테말라,멕시크,쿠바

중미여행(멕시코) - 오아하카의 몬테알반 유적①

by 하담1 2018. 6. 7.

 

 

중미여행(멕시코) - 오아하카의 몬테알반 유적①

 

몬테알반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고도 500m 높이에 건설된 도시로, 아메리카 대륙에 꽃피운 최초의 도시 문명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붙인 것이다. 몬테 알반 1기에 유입된 올맥의 문화적 영향은 로스 단산테에서 발굴한 140점의 조각된 석조 슬라브에서 찾아 볼 수 있고, 이것은 이후에 건설한 중앙 산책로 등의 여러 건축물에 재사용되었다.

 

의식을 지냈던 중심지의 주요 건물들은 몬테 알반 2기~3기(기원전 300년~기원후 100년)에 세워진 것으로, 300m의 길이에 측면이 단으로 살짝 돋은 산책로가 남북으로 이어져 있다. 2기는 이 유적지의 도시화에 해당되는 시기로, 언덕의 측면에 계단식 관람석을 건설하고, 도관과 댐을 건설하는 등 환경조성을 우선시 했다. 800개의 마을에 거주민은 50,000명 이상이었다.

 

테오티우아칸 문화는 초인적인 존재나 장엄한 건축양식에서 드러나는 추상적인 면을 보면 그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 주로 넓은 개방 공간에 거대한 기둥들과 웅장한 양식으로 건축물을 축조했다. 그러나 계곡에 자리잡아 도시 배열이 용이했던 테우티우아칸과는 달리, 몬테알반은 1,500년의 기간동안 여러 단계로 나누어 단단한 산을 깍아내면서 도시를 조성했다.

 

사람이 만든 계단식 관람석과 산책로는 이 지역이 지닌 고루지 못한 지형적 특성을 살리면서 신성한 피라미드, 인공둔덕, 언덕과 같은 새로운 지형으로 대체시켰다. 800년경 산에서 내려 온 믹스텍 종족이 계곡에 살던 사포택 종족을 위협할 무렵 도시의 윤곽은 전체적으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몬테알반의 도시 개발 최종 단계인 4기~5기는 신성시 했던 올멕을 요새화된 도시로 변형하는 시기이다. 1400년경, 믹스텍의 족장은 의식을 지내던 곳에 있던 고대의 무덤을 모두 땅속에 묻으라고 지시했다. 1932년 몬테알반에서 발굴된 무덤 7호는 재사용된 사례중에서 가장 유명한 무덤이다. 무덤 7호에서 진귀한 500여점의 보물 무더기를 발굴했는데, 이 보물은 현재 주립 오아하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몬테알반은 700년, 퇴락하기 시작했던  시기 이후로 버려져 있던 듯하다. 그 이후에는 스페인인들의 정복이 있었던 1500년대까지 믹스텍 족이 주로 왕족을 매장하기 위한 터로 사용했다.

 

 

2018년 3월 17일, 중미여행 20일째 되는 날...

 

전날 멕시코시티 근교에 있는 테오티우아칸 유적을 관람하고 야간 버스를 타고 밤새워 오아하카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아하카에 도착하니 새벽 6시...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체크인을 할 수 없어 호텔에 짐을 맡겨 놓고 시내 한편에 있는 후아레스 시장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곧장 가까운 곳에 있는 몬테알반 유적을 탐방하게 됩니다. 멕시코 시티에 있는 테오티우아칸유적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서울의 남산과 같이 분지형의 도시 한가운데 높은 산위의 정상에 만들어 놓은 유적이란 것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전날 테오티우아칸의 장엄한 피라미드를 보기는 하였지만 중미여행의 목적이 피라미드 유적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였기에 기대를 갖고 찾아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밤새 시달려 몸은 피곤하지만 새로운 유적을 본다는 기대가 피로를 잊게 합니다.

 

몬테알반 유적....전날 본 테오티우아칸의 유적에 비하여 규모는 작지만 높은 산 정상에 있기 때문에 당시의 위세는 훨씬 강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야말로 도시 한가운데에서 사방을 내려다 보이는 위치....그 위치가 갖는 상징성은 피라미드의 크기에 상관없이 대단하였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거대한 건축물을 세울 정도의 발달된 기술과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만의 글을 갖고 있지 못하여 기록으로 남은 역사가 없다는 것이 또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유적에 대한 기록이 있다면 오늘 우리가 보는 건축물에 대한 감상은 훨씬 더 크게 다가 왔을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자세한 역사을 알수 없으니 그저 허물어지고 쓰러진 고대 유적이라는 것...그 옛날 이런 건축물을 세울 정도의 강력한 세력이 있었다는 것만이 대략 짐작하게 할 뿐입니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입장권을 구입하고 정상으로 올라가니 드넓은 광장.....넓은 광장을 둘러싸고 작고 큰 피라미드와 허물어진 건축물의 잔재가 사방에 빙둘러 있습니다. 지난번에 본 테오티우아칸에서와 같이 높고 큰 피라미드는 보이지 않지만 상당한 규모였다는 것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산 정상의 양 끝에 있는 높은 피라미드의 정상에 오르고....넓은 광장의 언저리에 있는 건축물들을 하나 하나 돌아보니 잠깐 동안에 3시간이 흘쩍 지나 갔습니다. 그저 탑을 쌓듯이 외벽만을 볼 수 있는 유적이기 때문에 3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다만 피라미드의 외벽에 새겨 놓은 부조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이라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몬테알반 유적을 탐방하고...오아하카로 되돌아와 아침에 잠깐 들렸던 시내 한복판에 있는 후아레스 시장에서 이곳의 명물 먹거리로 알려지 소고기 직화구이로 점심을 해결하고 호텔에 맡겨 놓았던 짐을 찾아 숙소에 들어가 오후에는 휴식을 하게 됩니다.  저녁 늦게 다시 시내로...

 

오아하카 시내 탐방에 대한 글은 뒤로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몬테알반유적...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있습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유적이 있는 언덕위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언덕에 올라 넓은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 본 전경...상당히 넓은 광장 언저리에 빙들러 돌로 쌓은 건축물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방치하여 놓은 듯....많이 훼손된 피라미드들...

 

북쪽에 있는 높은 피라미드에 올라 내려다 본 광장의 전경...

 

우리가 올라간 피라미드가 북쪽의 끝에 있는 피라이드이고 반대편에 높은 남쪽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그 피라미드위에 많은 관광객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방에 널려 있는 피라미드...

 

위에서 내려다 본 오아하카의 모습...

 

오로지 돌을 쌓아 계단식의 피라미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피라미드의 내부에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른 기후로 이런 곳에 이런 규모의 건축물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요.

 

 

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

 

기원전 300~100년에 세워진 건축물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벽체에 새겨진 그림들...문자가 없으니 이런 그림으로 후세에 알리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완벽한 해독을 하지 못하였다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많이 복원을 해 놓은 것이겠지요.

 

외벽에 쓰였던 부재들...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원전 500~100년...그러니까 2000여년 전에 세워진 유적입니다.  

 

피라미드속의 작은 공간에 있는 벽체에 새겨진 부조입니다.

 

 

 

크기와 형태가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숫한 피라미드입니다. 오랜 세월 하나 하나 세워진 것이겠지요.

 

 

 

지금도 복원팀들이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남쪽 끝에 있는 피라미드에는 기둥으로 쓰였던 돌탑인듯....상당히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