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 감천문화마을(2018.12.23)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6.25 피난민의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 같은 골목실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부산의 낙후된 달동네였지만 문화예술을 가미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금은 연간 18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가는 부산대표 관광명소가 되었다. 산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들어선 아름다운 파스텔톤의 집들과 미로와 같은 골목길이 있어 한국의 마추픽추, 산토리니로 불린다.
201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천문화마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그림같은 마을의 풍경을 즐기며넛, 골목골목 설치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으며, 감천문화마을 내 입주작가들의 공방을 통해 다양한 공예 체험도 가능하여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다.
2018년 12월 23일, 부산여행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전날 밤 늦게까지 시내야경을 구경하고 찜질방에서 이른 새벽 밖으로 나오니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하였던 날씨...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비오는 날씨에 갈만한곳을 찾아보니 그나마 감천마을이었습니다.
감천마을은 전날 찾아 갔다가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도로가 막힐 정도가 된것을 목격하고 포기하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이고...더욱이 비가 쏟아지고 있으니 관광객들이 없을 것이란 생각....우산을 쓰고 한적한 마을을 여유롭게 돌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우리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져 그야말로 텅빈 마을을 여유롭게 한바퀴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곳은 적당히 관광객들이 있어야 제맛이기는 하지만 밀려서 다닐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으면 구경이고 뭐고 짜증스러워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이곳의 맛과 멋이 제대로 마음에 닿지 않게 될 것입니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도 이른 아침에 오자고 전날 약속을 하였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니 그 옛날 피난시절에 다닐수 있는 오솔길만을 남겨 놓고 다닥 다닥 뉘을 오두막이라도 지어 몸을 뉘여야 하는 고단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모습이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모습...그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장면들이 연이어 나타나는 마을이었습니다. 전혀 낯설지 않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경사지고 좁은 골목길...구불 구불 끝없이 이어진 길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집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미로였습니다. 그 미로속을 헤메고 다니는 것은 길을 잃었다는 불안감보다는 새로움을 찾는 즐거움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맑은 날이 아니라 우중충하고 비까지 내리는 날에 골목길을 헤메는 기분이 전혀 나쁘지 않았습니다.
감천문화마을....옛것을 잘 가꾸면 새것보다 훨씬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닭게 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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