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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 행/안동 문화유적 탐방

안동 문화유적답사(2019.03.16) - 병산서원

by 하담1 2019. 3. 20.

 

 

안동 문화유적답사(2019.03.16) - 병산서원(사적 260호)

 

하회마을과 함깨 꼭 찾아야 할 곳이 바로 병산서원이다. 낙동강의 물돌이가 크게 S자를 그리며 하회를 감싸 안아 흐르는데, 그 물길이 감싸는 중심에 있는 화산 자락의 양쪽 끝에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각각 자리하고 있다. 병산서원으로 가려면 하회가는 길에서부터 왼쪽으로 갈라진 샛길로 들어서야 한다.

 

느티나무가 의젓하게 버텨선 효자마을 입구를 거쳐 몇 굽이를 돌아가면 너른 시야가 펼쳐지면서 낙동강변의 모래사장이 멀리 바라보이는 위치에 병산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서애 류성룡(1542~1607)이 선조 8년(1575)에 지금의 풍산읍에 있던 풍악서당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 병산서원의 처음 모습이다. 류성룡은 선조 때 도체찰사와 영의정을 지냈던 정치가이며 유학자로,1607년에 타계한뒤 1614년에 그를 따르던 제자와 유생들이 이곳에 위판을 모시는 사당을 세웠다.

 

이로써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공간을 모두 갖춘 정식 서원이 되었으며, 철종14년(1863년)에 '병산' 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서원 철폐령을 내렸을 때에도 헐리지 않고 그대로 살아남은 47개의 서원과 사당중 하나이다.

 

서원의 정문인 복례문과 만대루를 지나면 강당과 동재, 서재가 있다. 동재 뒤편으로 서 있는 것은 서원 관리인이 살았던 고직사이고, 입교당의 서쪽에 서 있는 것은 목판과 유물을 보관하는 장판각이다. 입교당의 동쪽 뒤편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과 사당인 존덕사가 있고, 내삼문 동쪽에는 전사청이 있다.

 

열려 있는 복례문 앞에 서서 안쪽을 바라보거나, 서원안에서 만대루를 통해 바깥을 내다보면 어디 하나 막힘이 없이 탁 트여 있어 건물과 건물 밖의 자연이 하나인 듯이 느껴진다.

 

병산서원은 서원이 번성하던 시기의 한 본보기로 여겨질 만큼 지은 솜씨가 빼어나고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어루도록 지은 점에서 한국 서원 건축의 백미로 이름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