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아이슬랜드및그린란드

북유럽 여행 - 그린랜드및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마치며...

by 하담1 2019. 10. 2.

 

 

 

 

 

북유럽 여행 - 그린랜드및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마치며...

 

그린랜드 및 아이슬란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가 벌써 두달이 되어 갑니다.

 

여행기 작성이 급할 것 없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어영부영 쉬엄 쉬엄...기분 내키는 되로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쓰다보니 이제야 그 끝을 보게 됩니다. 여행기를 쓴다는 것...그저 내가 여행을 하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일을 일기 쓰듯이 나열하면 되는 일인데 그것이 요즘은 잘 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늙었기 때문인지....결국 늙어간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마음을 다잡고 쓰면 며칠내에 끝낼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마치 하기 싫은 숙제를 하는 것 같은 부담감이 싫어 되는대로 마음이 내킬때만 글을 올리니 시간이 마냥 늘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여행을 시작하면서 기록을 하기 시작한 여행기....비록 예전과 같이 정성을 쏟아서 작성한 글은 아니라고 기록은 해 놓아야 한다는 의무감까지는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나마 끝을 본 것이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싫어도 해야 할 의무란 생각을 떨칠수 없는 것은 여행은 나의 삶이고 여행기는 내 인생의 자서전 역활을 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다녀 온 그린랜드와 아이슬란드...결코 쉽게 다녀 올 수 없는 곳이기에 이번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이런곳 저런곳을 다녀 보았지만 이번에 다녀 온 그린랜드와 아이슬란드는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아주 독특한 자연 환경을 갖고 있는 곳으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빙하와 화산이 뒤섞여 태초의 지구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일년에 반은 어둠속에 묻혀지내고 반은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가 계속되는 곳.....일년에 8개월 이상이 두터운 눈속에 묻혀있는 곳...그런곳에서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계절이 있다는 것도 경이로운 일입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사람들은 아주 잘....행복하게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나에게 어떤 분이 꼭 한번 가보라는 아이슬란드...그분이 어떤 뜻으로 권한 것인지 지금은 충분히 알것도 같습니다. 그분이 나에게 한 말 처럼 어떤이가 나에게 묻는 다면...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다녀 와랴...그렇게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진면목은 골든 써클이나 롱로드에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깊숙히 내륙으로 들어갔을 때만이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만은 명심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여행이 힘든 만큼... 경비가 많이 드는 만큼....여행의 보람은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관심을 갖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