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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 행/명승및 유적지

제주도 여행 - 용눈이와 다랑쉬 오름(2019.12.06)

by 하담1 2019. 12. 11.

 

 

제주도 여행 - 용눈이와 다랑쉬 오름(2019.12.06)

 

용눈이 오름은 해발 247.8m, 높이 88m으로 송당에서 성산쪽으로 가는 중산간도로 3km 지점에 있다. 오름이란 자그마한 산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으로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고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한라산 산록의 기생화산구를 의미한다.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이라고다 하고 산 한가운데가 크게 패여 있는 것이 용이 누웠던 자리 같다고도 하고 위에서 내려다 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암 형설류의 언덕이 산재해 있는 복합형 화산체로 정상에 원형분화구 3개가 연이어 있고 그 안에는 동서쪽으로 조금 트인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다.

 

다랑쉬 오름....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는 원뿔 모양의 다랑쉬오름(382.4m)은 산세가 가지런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 ' 오름의 여왕'이라 할 만큼 우아하다. 한복 치마를 벌려 놓은 듯 가지런한 외형도 아름답지만, 갖가기 들풀과 눈을 마주치며 정상으로 오르는 가리마 같은 정다운 길,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정상의 분화구 또한 다랑쉬오름의 자랑이다.

 

깔대기 모양으로 움푹 패여 있는 분화국의 깊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깊이와 비숫하다. 분화구의 둘레는 1.5km, 깊이 115m로 상당히 크고 깊다. '다랑쉬' 라는 이름은 오름에 쟁반같이 뜨는 달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하여 이름 붙은 제주말로, 높은 봉우리라는 뜻의 '달수리' 또흔 한자식 표현으로 '월랑봉'이라고도 부른다.

 

 

 

 

 

2019년 12월 6일, 처남들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

 

이른 아침 김포공항에서 출발하여 제주에 도착하여 렌트카를 빌려타고 근처에 있는 맛집에서 멜국과 각재기국을 시켜 먹고 처음 달려간 곳이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 오름이었다.

 

그동안 제주를 많이 다녀 왔을 것이라 믿고 그동안 접하지 못한 오름이란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흐린 날씨에 바람이 몹씨불어 을씨년 스러운 날씨였지만 포기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가 볼 기회가 있을까?

 

왜 제주에서 오름을 봐야 하는 가를 몇번에 걸쳐 이야기를 해 주었다. 제주를 알려면 오름을 빼 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기에...내가 그토록 매혹되었던 오름이었기에...수많은 오름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오름으로 일컷는 용눈이와 다랑쉬오름은 꼭 보여주고 싶었다.

 

용눈이 오름은 참으로 많이 올라 다녔던 오름인데....10여년이 흘렀지만 조금도 변함이 없다. 옛 모습 그대로...주차장이 생겼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바람은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오름이 만들어 내는 멋진 곡선미를 바라보며 한바퀴 돌아 보았다. 용눈이를 돌아보고 다음 찾아 간 곳이 바로 앞에  우람한 자태를 자랑하는 다랑쉬 오름....

 

용눈이 오름이 여성적이라면 다랑쉬는 남성적...원추형 오름으로 우뜩 솟아 있는 모습이 멋지다. 다랑쉬 오름은 용눈이와 달리 분화구까지 올라가는 길도 경사가 심하여 힘들고....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장관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멀리 해안가에 자리잡은 성산 일출봉과 우도를 비롯하여 바로 발아래에 있는 아끈 다랑쉬 오름, 용눈이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오름이 모두 발아래 엎드려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오름의 왕...그 자체이다. 시원한 바람을 얼굴 가득 받으며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오름의 탐방은 끝.

 

날씨가 좋지 않아 이날은 이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