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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에티오피아 여행

에티오피아 여행 - 콘소 빌리지의 아리족 마을 탐방(2019,12,22)

by 하담1 2020. 1. 22.

 

 

 

 

에티오피아 여행 - 콘소 빌리지의 아리족 마을 탐방(2019,12,22)

 

 

 

2019년 12월 22일, 에티오피아에서의 첫 원시마을 탐방입니다.

 

이날의 일정은 콘소 근처에 있는 카로족 마을을 들러보고 투루미까지 이동하는 날....투르미에는 머리에 황토흙을 바르는 여인들로 유명한 하메루족이 있는 곳으로 그곳으로 가기전에 먼저 아리족 마을을 잠깐 들리게됩니다. 

 

아리족은 에티오피아에 있는 원시종족중의 하나로 깊은 숲속에 자신들만의 마을을 이루며 숨어 살고 있는 소수민족중의 하나입니다. 현재는 큰도시 근처에 자라를 잡고 있어 현대문명을 받아 들이기 시작하여 원시인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주거 환경은 옛날 원시시대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종족이라고 합니다.

 

투어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산 어스름에 도착하여 미로와 같은 계단식 농경지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게 됩니다. 옥수수가 자라고 있는 밭은 돌을 쌓아서 계단식의 농경지를 만들어 놓았지만 척박한 땅이라는 것은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작물의 생육상태는 형편없어 보였습니다.

 

작물이 우거진 농로를 사이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드디어 나타난 전통가옥들.....짚으로 지붕을 덮은 원추형 움막이 돌이나 나무로 담을 쌓은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움막은 나무를 세워 놓은 담으로 둘러 쌓여 있고....돌담과 나무로 만든 담들 사이로 만들어 놓은 통로는 한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고 길 바닥은 돌들이 엉겨있어 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구불 구불....미로와 같은 마을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니 어디선가 어린 아이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한무리를 이루어 우리를 둘러 싸게 되었고...젊은 청년들과 마을 탐방을 허락을 받고 한바퀴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를 따르는 아이들...어린 아이들의 천진난만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은 너무 헐벗은 모습에 끝임없이 손을 내밀며 무엇인가를 달라는 구걸 행위에 시간이 지나면서 짜증과 얼른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누가 누구를 구경하는 것인지.....

 

천천히 여유롭게 이들의 삶을 엿보려던 애초의 마음은 어느새 멀리 사라지고 당장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서둘러 걷게 되고 그 이후부터는 이들의 모습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예전에 방문하였던 미얀마의 작은 시골마을...이곳과 사는 형편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데 그곳은 아주 조용하고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이 었는데 이곳은 어수선하고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삶이 척박하니 아이들이 많은 것은 어쩔수 없는가 보다...이곳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오는 곳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동심을 잃은 것은 아닐까......

 

채 한시간이 되지 않는 원시마을속....그렇게 첫번째의 원시종족 마을 탐방이 끝이 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