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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남파랑길

남파랑길 통영구간 30코스(2020.04.03)

by 하담1 2020. 4. 8.

 

 

남파랑길 통영구간 30코스(2020.04.03)

 

무전동 해변공원 -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기념관 - 향교봉 - 제석봉 - 발암산 - 한퇴마을 - 도산면 원산리 바다휴게소

난이도 : 어려움

거리 : 16.3km

소요시간 : 5~6시간

 

 

2020년 4월 3일, 7박 8일간의 통영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친구들보다 며칠 먼저 내려와 관광을 하고 친구들과 조우하여 4박 5일간의 남파랑길 통영구간 5개 코스를 모두 마쳤습니다. 

 

당초 계획은 트레킹을 마치고 혼자 남아서 통영의 부속도서를 돌아보려고 하였지만, 며칠 후 남파랑길 거제도 구간을 하러 내려 올 때 함께 통영의 섬을 함께 돌아보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이날로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어차피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으니 때가 될 때까지는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하고 차일 피일 미루었던 곳을 이번에 돌아보며 시간을 보내야 할 것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현지인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는 하지만 가능한 거리두기를 하면서 다니면 될 것 같습니다.

 

이날은 그동안 걸었던 코스보다 어려운 코스로 안내되어 있는 구간입니다. 난이도가 여려움으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능선을 타고 계속 오르락 내리락 작은 봉우리를 건너야 하는 코스입니다.

 

그동안 해안가를 따라 단조롭게 트레킹을 하였기 때문에 가끔 이렇게 산줄기를 타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서 빡세게 올라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있게 오르면 괜찮습니다.

 

해변 공원을 출발하여 고갯마루를 넘자마자 곧바로 등산로 입구로 올라 능선길을 따라 트레킹이 거의 끝날 때 까지 계속 산길을 걷게 됩니다. 작은 봉우리를 계속 오르고 내려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들기는 하지만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좋아 피로가 쌓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능선길은 흙길에 낙엽이 쌓여 있어 스폰지를 밟는 느낌...부드러운 발바닥의 촉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아침 산책을 하기에는 최고의 산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트레킹을 하는 도중에 탐스럽게 자란 쑥이 있어 한주먹 뜯어 저녁에 우럭 쑥국을 먹었는데 당시 얼마나 맛있던지...그 맛을 잊지 못하여 이날도 중간에 잠깐 동안 길가에 자라고 있는 쑥을 뜯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우럭 쑥국을 끓여 먹으려는 생각.......

 

바다 휴게소에 도착하여 미리 주차해 놓았던 차를 타고 출발지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출발...늦은 밤 10시 경에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일주일간의 여행....허구한날 돌아다니는 남편 반가워 할 일도 없지만 싫어 하지도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덤덤히 받아 들이는 집사람에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어쨌든 며칠 쉬었다가 또 내려가야지요. 이번에 거제도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