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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 행/명승및 유적지

남해 물건방조어부림(2020.12.25)

by 하담1 2020. 12. 29.

남해 물건방조어부림(2020.12.25)

 

물건방조어부림은 해안을 따라 펼쳐진 길이 약 1.500m, 폭 30m의 숲으로 약 300년 전에 마을 사람들이 심어 놓은 것이다.

 

물건방조어부림은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들을 막아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풍이며,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의 구실도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숲이 파괴되면 농네가 피해를 입는 사실을 알고 숲의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숲은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이용한 지혜를 알 수있는 자료로서 문화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물건방조어부림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로는 높이 10~15m인 팽나무, 푸조나무, 참느름나무, 말채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청미래덩굴, 청가시덩굴, 댕댕이덩굴, 송악, 마삭줄 등의 덩굴식물류도 많이 자라고 있다.

 

2020년 12월 25일, 남파랑길 39코스의 종점인 물건마을에 있는 어부림이다.

 

남파랑길 39코스를 끝내고 물건방조어부림의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조금 떨어진 금산을 다녀 온 후 여유시간에 방조림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한여름의 숲으로 우거졌을 때 보았더라면 지금 보다 훨씬 더 멋진 모습이었겠지만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들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바닷바람이 찬데....

 

나뭇잎을 모두 떨어내고 앙상한 가지 사이로 찬바람을 그대로 맞고 서 있는 300년 묵은 팽나무들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또 다른 느낌이 있겠지.....

 

이 날은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