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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 행/명승및 유적지

구례 산동의 산수유마을(2021.03.14)

by 하담1 2021. 3. 19.

구례 산동의 산수유마을(2021.03.14)

 

산수유마을로 불리는 구례 산동면에는 무려 11만 7,000그루가 넘는 산수유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 생산지인 이곳은 산수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마을마다 노란 물결로 뒤덥인다.

 

산동면은 '산동네'라는 의미다. 지리산 노고단 아래 자리잡고 있는 이 마을은 산비탈에서 잘자라는 산수유나무가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었다. 지리산에서 흘러온 물이 산수유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 질러 섬진강으로 흘러간다.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사랑공원에서부터 대평마을, 반곡마을, 상위마을을 비롯하여 하위마을까지 거리 약 2km 남짓 산수유꽃이 화려하게 줄을 잇는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계곡을 따라 꽃담길이 이어진다. 꽃담길은 산수유꽃 터널로 사람들 머리위로 산수유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꽃그늘 아래로 지리산 맑은 물이 흐른다.

 

산수유나무의 시조인 시목은 구례 산동면 계척마을에 있다. 수령은 수백년으로 추정되며 구례군은 2001년 이 나무를 군 보호수로 지정했다.

 

구례군의 고증으로 확인한 내용을 보면 산수유 시목은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에서 시집온 여인이 가져와 우리나라에 처음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척마을에서 국내 최초 산수유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2012년 3월 14일, 남파랑길 광양구간 48코스를 걷고 다음날 구례군 관광에 나서 화엄사를 거쳐 산동의 산수유마을에 도착합니다. 

 

산동 산수유마을은 작년에도 왔던 곳....겨울이 지나 이른 봄에 새싹이 돋기 전의 삭막한 모습에서 화려하게 변신하는 자연이 경이롭게 느껴진다고 할까.

 

작년에는 혼자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지만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보니 즐거운 마음이 배가 됩니다.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사랑공원은 인위적으로 공원으로 꾸며 놓아 자연미가 없지만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포토존을 만들어주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습니다. 

 

상위마을은 수령이 오래된 산수유나무가 흐르는 계곡을 따라 자라고 있어 자연미가 물씬 풍기며 돌담으로 둘러 쌓인 모습과 잘 어울려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하위마을은 지리산에서 흘려내려온 물이 넓은 너럭바위를 타고 흘러가는 냇가에 노랗게 물든 산수유와 잘어울리는 모습이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상위마을과 하위마을까지 둘러보고 다음 찾아 간 곳이 산수유시목이 있는 계척마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심겨졌다는 시목....과연 우람하니 오랜 수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변을 공원으로 잘 꾸며놓아 보기 좋고....한번 들러볼 만합니다.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 사랑공원을 비롯하여 상위마을과 하위마을을 들러보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산수유시목까지 돌아보았더니 해가 질 때가 되었습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2명은 서울로 올라가고 나와 친구 한명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고 다음날 집으로 올라가면서 남원을 거쳐가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