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15일째 ㅡ 기요미즈데라 (청수사) 清水寺
ㅡ기요미즈데라(청수사)는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답게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사찰 안에는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지슈신사와, 마시면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는 오토와폭포가 있습니다. 본당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교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어찌나 높은지 큰 결단을 내릴 때 쓰는 말로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린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이지요.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길인 기요미즈자카에는 일본색이 물씬 풍기는 상점들이 많아 기념품이나 선물을 구입하기에 좋습니다.
청수사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되어 있는 사찰로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도쿄를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조망이 좋기는 합니다만 이미 알려진 대로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지금까지 보았던 다른 교토의 유적지와는 사뭇다른 모습입니다.
입구에 있는 넓은 광장에서 머리를 들고 보면 청수사라는 현판을 단 붉은 단청칠로 치장되어 있는 날렵한 지붕의 대문역활을 하는 건축물이 위압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전형적인 일본 3층 목조탑의 형태를 갖춘 건축물이 날렵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근대에 만들어진 느낌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보이는 건축물이 진짜 청수사의 본당입니다. 지붕과 벽체가 모두 오랜세월을 버티어온듯이 검은 빛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구를 통하여 들어가보니 역시 고찰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있습니다. 굵은 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지붕...일본에서만 볼수있는 금줄... 우리나라와 형태가 다른 듯한 법당 내부의 모습...어둠침침한 모습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법당을 뒤로 돌아가니 그곳은 작은 점방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마 이곳이 사랑을 이루어 준다고 하는 신사가 있는 곳인듯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부적인가 싶은 종이를 매달고 점을 치고 소원을 비는 모습은 차라리 사찰이라기 보다는 어느 지방 축제장의 모습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금 아래에 있는 오토와 폭포, 이것은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3개의 폭포가 있는데 욕심을 부려 3개를 모두 받아 마시면 도리어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복받을 일 없는 사람은 기다리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같은 사람...
청수사는 조망이 좋고 일본인들의 기복사상의 일면을 엿 볼 수있는 곳으로 사찰이라기 보다는 그저 재미있는 관광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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