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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남인도 여행 ㅡ 마이소르의 자간모한 궁전과 이모저모

by 하담1 2017. 12. 19.



남인도 및 스리랑카 여행 ㅡ 마이소르의 자간모한 궁전과 이모저모


자간모한 궁전은 원래는 왕실의 공회당으로 사용됐던 건물이지만 현재는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있다. 정식 명칭은 스리 자야 차마라젠드라 아트 겔러리인데 이름이 너무 길어 현지에서도 자한모한 궁전이라도 불린다. 1층에서는 왕실에서 수집한 고가의 전시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민화, 중국 자기, 유럽풍의 수제 벽시계, 자명종 등은 상당히 볼만하다.


2층은 회화 전시실로 인도, 근현대를 풍미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인도 역사상 최고의 화가로 평가되는 라비 바르마의 작품이 눈에 띈다. 그는 일생에 걸쳐 사리입은 인도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러시아 출신의 신비주의 화가인 니콜라이 로에리치의 그림도 몇 점 있으니 그의 팬이라면 빼놓지 말도록 하자.


성필로메나 성당...로마 가톨릭 소속의 성당으로 1956년 건설돼었다. 인도의 분위기와는 전혀 동떨어진 외관. 네오 고딕 양식에 쌍둥이 첨탑마져 있어, 모르고 본다면 '저런 건물이 마이솔에 왜 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원래 이 터에는 작은 예배당이 하나가 있었다고 하는데 1936년 마이솔의 마하라자가 이왕 하나 있는 성당을 멋지게 지어보라고 지시를 내린것. 이 한 마디에 있던 예배당을 허물고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내부에는 약 800명이 미사를 볼 수 있는 거대한 성전이 마련되어 있다.




2017년 11월 20일, 이날은 저녁에 야간 버스를 타고 코친으로 이동하는 날...저녁 때까지 자유시간으로 어제 미쳐 보지 못한 것들을 찾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마이솔 궁전의 내부를 들어 보았고....이후 근처에 있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자간모한 궁전에 들어가 미술품들과 박물관 소품을 구경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박물관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이 없는 것이 유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품은 그저 눈요기를 하는 정도로 미술에 대하여 무뢰한인 우리의 눈에는 그저 그렇고 그런 작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후 박물관을 나와 전통시장에 잠깐 들러 과일을 구입하고...오는 길에 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성 필로메나 성당을 찾아 구경하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을 모두 끝맺습니다. 오며 가며 본 로타리에 있는 정자와 같은 형태의 건물이 보기 좋아 사진을 찍고..어제 도착할 때 사진으로 남겨 놓은 마이소르 역을 포함하여 몇장의 사진을 봅니다.


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글에 따르면 마이솔은 까르니따까의 정신적 수도, 벵갈루루가 인도의 미래라면 마이솔은 빛나던 시절 까르나따까 주의 영광이다. 전통적으로 발달한 향 산업으로 인해 ' 백단향의 도시'란 제법 낭만적인 애칭을 가지고 있고, 시가지에 남아 잇는 궁전의 웅장함은 도시의 이미지에 기품을 더한다. 그 뿐인가? 19세기 마이솔을 지배하던 이슬람 왕조는 인도 역사상 유일하게 국가 차원에서 대대적인 대영항쟁을 벌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마이솔을 겨우 하룻밤을 머물고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