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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남인도 여행 ㅡ 코치, 포트코친의 이모저모

by 하담1 2017. 12. 20.



남인도 및 스리라아 여행 ㅡ 코치, 포트코친의 이모저모


로마 시대부터 향신료 무역의 중개지로 이름을 날린 코치는 현존하는 인도 최고의 무역항이자 께랄라 주의 주요 관광지다. 중세까지 중국과 아라비아, 유럽의 상인들이 드나들었기 때문에 인도의 어느 곳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문화적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이런 흔적은 해변에 길게 늘어선 중국식 어망, 경국과 흡사한 까따깔라 무용, 인도에서 유일한 유대인 마을 등에서 엿볼 수 있다.


자체적으로 정치 세력을 구축했던 코치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서구 열강의 침입이 본격화된 16세기 이후부터다. 향신료로 쌓은 막대한 부를 차지하려고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이 덤벼들었고 결국 코치는 19세기까지 이어진 지루한 싸움의 가축장이 되어버렸다. 1812년 영국의 단독 지배가 시작되었고 코치는 수탈의 통로 역활을 하기 위해 도시의 틀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특히 월링턴 섬에 건설한 현대적인 항구는 코치의 위상을 께랄라 주 제일의 무역항으로 올려 놓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다.


현재는 역사가 긴 고도인 코친 항과 마탄체리, 항만이 있는 윌링턴섬, 신시가지 에르나꿀람등을 통칭해 코치라고 불린다.




2017년 11월 21일, 전날 마이소르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들어온 코치....


새벽에 코치에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풀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한숨 푹자고 일어 나니 오전이 흘쩍 지나가 버립니다. 코치에서는 다음 날까지 머물게 되는데 볼거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포트 코친에 들어가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그곳에서 오랜만에 생선을 맛보는것...그리고 께랄라주의 전통 공연을 보는 것..그런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그랬습니다.


하루 걸러 야간에 버스와 기차를 타고 도시를 이동하며 관광을 하게 되니 몸은 서서히 지쳐가는 듯하고....피로가 쌓여 가면서 관광에 대한 흥미를 잃어 가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이왕에 여행을 왔으니 가능한 많은 곳을 보자는 욕심도 몸이 피곤하지 귀찮게 느껴지고...장기간의 여행에서 의욕이 잃으면 여행에서 보람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관광을 포기하고 휴식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최선....이런 마음에 이곳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해안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이날 오후에 포트 코친에 들어가 께랄라 공연을 보고..다음날에도 느긋하게 포트코친에 들어가 해안가에서 쉬기로 하여 여유를 찾게 됩니다.


코치에서의 첫날....오후에 포트 코친에 배를 타고 들어가 섬의 한가운데 있는 유대인 마을과 안내 책자에 나와 있는 성당을 보고 적당한 시간에 께랄라 전통 무용을 공연하는 극장을 찾아가 공연을 보는 것으로 이날의 일정을 끝내게 됩니다.


유대인 마을....이 마을은 인도에서 가장 큰 골동품 거리라고 합니다. 한국의 인사동이랑 비숫한 성격이지만 현대식 건물들이 옛 거리를 침범하는 막개발의 인사동과는 달리 예스러움이 한결 빼어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힌두교 신상은 물론이고 불상, 유대인들의 예배 소품인 촛대나 다윗의 별 같은 용품을 비롯하여 눈요기거리는 충분합니다.


한바퀴 횡하니 돌아보면 그것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