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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남인도 여행 ㅡ 코치, 포트코친의 중국식 어망

by 하담1 2017. 12. 21.


남인도 및 스리랑카 여행 ㅡ 코치, 포트코친의 중국식 어망.


코친항을 상징하는 볼거리, 드넓은 아라비아해와 그 위에 드리워진 그물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중국식 어망은 원래 중국 광동성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것으로, 원나라 황제인 쿠빌라이 칸이 대륙을 호령하던 시절에 코친 항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어망 자체는 정말 멋지지만, 물고기를 잡는 재주는 신통치 않다. 4~10명에 이르는 장정들이 수고를 해서 잡는 물고기의 수를 보고 있으면, 어부들이 끼니를 제 때 해결하는지 걱정이 될 정도다. 하지만 코친 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는 석양과 어망,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기위해 해질녁만 되면 바닷가를 어슬렁거린다.


그야말로 석양과 어우러진 중국식 어망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이다.




2017년 11월 22일, 남인도 여행 10일째 되는 날은 코치의 포트코친에서 보내게 됩니다. 다음날 바르깔라로 이동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에 이날은 자유일정으로 여유시간이 충분합니다. 하루 종일 포트코친에서.... 


코치에서 볼거리는 역시 포트코친 뿐으로 이날도 아침 나절을 호텔에서 보내고 점심 때가 되어 포트코친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날 점심을 중국식 어망을 이용해 잡은 생선으로 먹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어망을 이용해 잡은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분위기 만큼은 독특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때 맞추어 포트코친으로 들어가 곧바로 해안가로 찾아가 어망으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한바퀴 돌며 구경하고 근처에서 팔고 있는 생선을 구입하여 점심을 먹게 됩니다. 맛?...생선구이의 맛이란게 그놈이 그놈이지요...약간의 향신료를 첨가하여 조리한 생선의 맛은 조금은 독특한 맛입니다. 그동안 생선을 먹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맛있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가격에 비하여는 한참 못미친다는 것이 정확한 답입니다. 생선요리가 상당히 비싸다는 이야기는 이미 듣고 왔기 때문에 예상은 하였지만....조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분위기에 취하는 것입니다.


오후내내 이곳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멍 때리기를 하였기 때문에 생선요리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불평을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저 파라솔 밑에 앉아서 오랫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재미도 있으니까요...음식점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머문적이 있던가...한가한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가격만큼이나 푸짐한 생선구이를 앞에 놓고...


생선구이를 앞에 놓고 커다란 어망을 힘들게 끌어 올리는 어부들의 모습을 바라봅니다...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