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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남인도 여행 ㅡ 바르깔라 해변

by 하담1 2017. 12. 22.



남인도 및 스리랑카 여행 - 바르깔라 해변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마을 중 하나로, 해변과 깍아지른듯한 절벽, 그리고 그 위에 조성된 마을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다운 곳이다. 절벽 마을에 방을 잡고, 24시간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들고 간 책을 몇 페이지 넘기다 보면 시간이 이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마을은 작고 아담하며,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의외로 완비되어 있다. 선선한 아침나절과 해질녁 바닷물에 몸을 담가보자.


현지인들에게는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나르다나 사원이 있는 성지로 더 유명하다. 이 덕분에 바르깔라를 찾는 인도인과 외국인 여행자의 여행 목적 자체가 달라지곤 한다. 많은 서양인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에 널브러져 있곤 하는데, 현지인들은 이 상황이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한다. 심하게 천을 아낀 수영복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2017년 11월 23~24일, 바르깔라 해안가에서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오전에 코치에서 출발한 버스는 4시간을 달려 바르깔라의 깨끗한 호텔에 도착...이후부터 휴식시간에 들어갑니다. 해수욕장의 바닷물에 몸을 담글수도 있고 그것이 싫으면 절벽위의 카페에서 멍 때리기도 할 수 있고....그동안 인도음식에 질렸다면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내 놓는다는 티벳탄 식당을 찾아 갈 수도 있습니다.


리틀 티베트...시원한 해물 툭파 국물을 맛볼 수 있는 티베트 레스토랑, 텁텁한 커리나 느끼한 서양 요리에 질렸다면 한번쯤 국물을 찾아 방문해볼 만한 집, 당면 요리인 삥샤, 칼국수 인 뚝파, 만두인 모모 등 어지간한 티베트 요리의 구색은 모두 갖추고 있다....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글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연 이틀에 결쳐 칼국수 비숫한 음식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물론 맥주 한잔도 겸하여...


여행 시작한지 12일째..어느덧 열흘이 지나가면서 이곳의 분위기에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특별히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실망감이 서서히 가슴속 밑바닥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런 마음이 여행에 흥미를 잃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기대가 커져야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여행을 지속할 수 있는데 이곳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이곳은 휴식...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입에 맞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맥주한잔....아주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절벽위의 오솔길을 따라 오며가며 눈요기도 하고....비록 바닷물에 몸을 담글 용기는 없지만 해수욕장의 모래의 감촉을 느껴보기도 하였고....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는 하지만...그동안 내가 보아온 멋진 해변이 얼마나 많은데...츳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