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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남인도여행 ㅡ 코치, 포트코친의 까따깔라 공연

by 하담1 2017. 12. 21.


남인도 및 스리랑카 여행 ㅡ 코치의 까따깔라 공연.


인도 4대 무용 중의 하나, 까따깔라...드라마를 뜻하는 까따와 음악이라는 뜻의 깔라가 합쳐진 까따깔라는 말 그대로 악극이라는 의미, 께랄라에서 탄생한 무용극으로 인도 4대 무용의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까따깔라에서 가장 눈길을 뜨는 특징은 과장된 복장과 화장이다. 화장과 복장은 캐릭터별로 고정이 되어 있는데요. 녹색의 얼굴은 크리쉬나신, 검은색의 얼굴은 악마라는 식이죠. 거의 모든 까따깔라극은 공연 전 화장하는 과정을 공개합니다. 아직까지 꽃과 돌 등에서 추출한 천연 염료를 코코넛 오일에 잘 개어서 사용하는데요. 이 과정 자체가 본 공연보다 더 흥미있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공연은 전형적인 마임극에 가까운 형식입니다. 가수가 음악에 맞춰 배경 설명을 하고 노래를 부르면, 배우는 표정과 무드라라고 하는 손짓, 그리고 과장된 행동으로 연기를 펼칩니다. 특히 표정은 까따깔라를 가장 흥미있고 독특한 장르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까따깔라의 고수들은 얼굴의 반은 웃고, 반은 우는 연기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드라도 알고 보면 꽤 재미있는 요소 중하나, 손의 모양과 특징 자세를 기반으로 자연의 모든 사물을 표현합니다.


촛불을 표현하는 연기를 보고 있으면 인도인들의 섬세한 관찰력과 몸으로 만드는 묘사에 감탄, 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까따깔라의 공연 내용은 거의 100% 힌두교 신화라고 보셔도 됩니다. 특히 크리쉬나신의 이야기, 라마야나의 몇 대목은 인도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그날까지 대중들을 사로 잡는 인기 소재일 것이 분명합니다.



2017년 11월 21일, 코치에 도착한 날...오후에 포트코친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 유대인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공연이 시작되는 시간에 맞추어 공연장에 입장하여 배우가 화장을 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2시간 동안 관람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노래소리에 맞추어 표정과 손짓, 행동으로 보여주는 공연...즉 마임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노랫소리가 무엇인지를 알수 없으니 그저 변하는 표정과 행동을 바라만 볼 뿐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하여도 사람이 하는 행동이라 대강 무슨 뜻일것이라는 짐작은 가능합니다. 정확히 맞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쪄면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는 2시간의 공연....사진을 찍고....가끔 수없이 변하는 배우의 표정을 바라보다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전혀 지루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이렇게 색다른 공연을 또 한번 봅니다. 가능한 해외여행을 하는 도중에 기회가 닿는 민속공연을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까따깔라는 예전에 인도의 문화에 대한 다큐멘타리에서 본 기억이 있어 꼭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습니다. 과장된 분장과 복장이 신기하여 호기심이 일었던 것입니다. 그런대로 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