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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기타 트레킹

법수치계곡 트레킹 (2018.05.05)

by 하담1 2018. 5. 7.



법수치계곡 트레킹 (2018.05.05)


계곡 물줄기가 마치 불가의 법수처럼 뿜어져 나와 양양 남대천의 본줄기가 되었다고 해서 법수치라는 이름이 붙은 계곡은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때 찾으면 좋은 한적한 여행지다. 화전민들이 모여 살던 마을은 그 흔적조차 사라지고 다양한 외관의 펜션들이 계곡에 들어섰지만 법수치계곡의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은 변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양의 하조대에서 남대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물고기가 많아 밭을 이룬다'는 어성전을 지나 법추치리로 들어가게 된다. 오지 중의 오지로 세간에 알려지기 전에는 버스초차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험해 양양으로 나가려는 마을 사람들은 20여리 길을 걸어야 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포장이 잘 되어 있다.


하류 쪽에서는 울창한 송림을 지나 커다란 호박돌밭과 어우러진 맑은 계곡을 만날 수 있고, 상류쪽으로 올라가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법수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데 남대천을 거슬러 연어가 올라오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계곡 주변으로 철 따라 어여뿐 야생화가 흐드러지고, 한 여름에도 발을 담그기 힘든 맑고 깨끗한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른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트레킹을 하는 것도 좋겠다. 따로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오토캠핑을 즐기려면 계곡 아래 쪽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계곡 가까이 펜션들도 있어 호젓한 여행지로 그만이다.



2018년 5월 5일.....친구들과 강원도로 백패킹을 다녀 왔습니다. 


강원도에서도 오지중의 오지로 알려진 법수치계곡을 트레킹하고 근처에 있는 면옥치마을과 부연동마을을 들러보는 1박 2일간의 여행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야영을 즐기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시간과 적당한 장소만 정해지만 준비랄 것도 없이 다녀 오게 됩니다. 이번도 마찬가지...얼마전에 용소계곡을 트레킹 하면서 한 약속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복정역에서 만나 강원도로 출발....출발 때부터 연휴기간이기 때문에 차가 많이 밀릴것이라는 예상은 하였지만 생각보다 훨씬 많은 차량들이 강원도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점령하여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결국 오후가 한참 되어서야 법수치에 도착하여 짧게 트레킹을 하게 됩니다.


법수치계곡 트레킹 코스에 강원도 바우길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고...가끔 산악회의 표식도 보이기는 하지만 올해들어 누구도 다닌 흔적이 없어 길 찾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였습니다. 지난해에 쏟아진 빗줄기에 씻겨 내려온 낙엽으로 길을 덥고 있어 길찾기는 처음부터 포기하고 적당한 곳을 찾아 트레킹을 하여야 하는 입장입니다.


아마 우리의 발자국이 그나마 다음 트레커들의 길잡이 노릇이 될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한여름이라면 물속에 몸을 담그고 내려가면 쉽게 갈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물속으로 들아가는 것이 어려운 계절이라 물가의 길을 찾아 내려가야 하는 형편이라 힘은 몇배 더 들게 마련입니다. 더욱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에서는 어쩔수 없이 물을 건너야 했고...몇번에 걸쳐 물을 건너 갔다 왔다를 해야 합니다.


계곡트레킹은 물속으로 들어가 걸어야 제맛인데....


이곳의 트레킹에는 7~8km로 3~4시간 정도 걸릴것으로 예상하였지만 처음 시작점을 너무 내려온 곳에서 출발한 탓인지 불과 5km  남짓에 2시간 조금 더 걸려 트레킹이 끝이 났습니다. 조금 더 계곡을 타고 내려갈 수도 있지만 펜션 건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트레킹의 맛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하는 것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계곡의 가장 상류에 있는 다리인 합실교까지 트레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법수치계곡 트레킹...놀랄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곳은 없지만 한여름에 물놀이 삼아 한번 걸어 볼만한 곳이란 생각입니다. 여기 저기 멋지고 웅장한 계곡 트레킹을 많이 해보고 더이상 갈곳이 없을 때...


이후 근처의 계곡속에서 적당한 곳을 찾아 텐트를 치고 야영.....당연히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걸치며 이런 저런 세상돌아가는 이야기와 여행이야기..밤 늦게까지 이어집니다. 한쪽에서는 물고기 낚시를 하고....그야말로 오가는 사람 하나도 없고 흐린 날씨에 별하나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하루가 흘러갑니다.


이날 밤 늦게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날이 밝아도 계속 됩니다. 겨우 겨우 다리밑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중에 짐을 꾸려 근처 마을 탐방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