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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 활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by 하담1 2018. 5. 7.




며칠전에 법수치계곡 트레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들었던 질문입니다. 


"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전철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기가막힌다는 표정으로 물으니 무슨 뜻인지 몰라 잠시 어리둥절했습니다.

머리 허연 늙은이가 주책맞게 야영장비 짊어지고 다닌다는 뜻인지 아니면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배낭을 짊어져 진짜 나이가 궁금했는지...


"......55년생인데요"


" 아!! 그래요..... 그런데 그 나이에 그런 큰배낭 짊어지고 다녀도 괜찮아요?  더욱이 야영을...."


"......"


아마 이분은 이런 생활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외골로 평생을 살아온 책상머리 서생이 아니였을까....풍기는 분위기도 그랬습니다.

잠시동안 이런 저런 질문에 대답을 하기는 하였지만...아마 그분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이 나이가 어때서...아직은 늙었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데 주변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까짓꺼...주변사람들이 어떻게 보건말건 무슨 상관이람...아직은 내가 하고 싶은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젊음이 있는데..... 


가끔 이렇게 야영을 한다는 것...한번 해볼만한 짓으로....좋습니다.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걸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그야말로 코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둠속에 있어 본다는 것.....

쏟아지는 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흐르는 계곡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자야 한다는 것....

서늘하지만 상큼한 새벽 공기를 가슴속 깊이 마실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모든 잡생각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것....



물론 어울릴수 있는 친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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