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자재암 (2018.11.01)

 

 

소요산 자재암(2018.11.01)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654년(무열왕1) 원효가 창건하여 자재암이라고 했다. 고려시대 974년(광종25) 각규가 태조의 명으로 중건하여 소요사로 바꾸고, 1153년(의종7)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각령이 대웅전과 요사채만을 복구하여 명맥만 이어왔다.

 

이 절에는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한다. 원효가 요석공주와 세속의 인연을 맺은 뒤, 이곳에 초막을 짓고 수행에 정진하고 있을 때, 관세음보살이 변신한 아름다운 여인이 유혹을 하였다. 설법으로 유혹을 물리친 원효는 이내 그 여인이 관세음보살이었음을 개닭고 더욱 수행에 정진하는 한편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는 뜻에서 절을 짓고 자재암이라 했다고 전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삼성각, 나한전, 일주문, 백운암, 요사채가 있는데 전부 1961년 이후의 중창 때 세운 것이다. 경내 및 주위에는 1980년에 세운 속리교와 세심교가 있다. 1909년 중창 때 그린 불화도 많이 남아 있었는데 6.25 전쟁 중에 대부분 소실되었고, 1914년 무럽에 그린 칠성탱화만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삼성각에 봉안되어 있다.

 

그 밖에 추담대종사 사리탑 및 탑지가 절 입구에 있고, 1985년에 세운 소요산자재암 나한전 불사기가 나한전 앞에 있다. 유물로는 [반야바라밀디심경약소] 보물 1211 언해본 1책을 제외하고는 전부 최신의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