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및 돌로미테 트레킹 - 돌로미테 알타비아1 트레킹1
2018년 9월 2일, 돌로미테 알타비아1 트레킹 첫날입니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이른 아침에 버스 터미널에서 점심으로 먹을 빵을 구입하여 배낭에 넣고 10시경에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하여 중간에 도비아코라는 마을에서 환승을 하고 알타비아 트레킹의 출발지인 브라이에스 호수로 갑니다.
돌로미테의 알타비아1 트레킹은 10여일이 소요된다고 하지만 우리는 지아우 산장에서 담페초로 내려가는 4박 5일의 일정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불순한 날씨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로 트레킹을 시작도 하기 전부터 의욕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브라이에스 호수에 도착하니 마침 휴일이라 수많은 행락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성수기가 지났음에서 이렇게 관광객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이겠지만 우리에게는 번잡스럽게 느껴질 뿐입니다. 우리는 호수를 보러 온것이 아니고 트레킹의 출발지에 지나지 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전날 트리치메 트레킹을 할 때 비를 맞아 먹통이 되었던 카메라를 숙소에서 헤어드라이로 말려 살려 놓은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카메라 없이 다닌적이 한번도 없었는데..기록이 없는 여행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매일 오후만되면 내리는 비로 인하여 카메라를 배낭속에 넣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지면 배낭속으로...이날도 마찬가지 입니다.
알타비아1 트레킹의 들머리는 브라이에스 호수의 반대 방향에 있어 호수가를 따라 한참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급경사로 이루어진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도착하였을 때 들머리는 홍수로 씻겨 내려온 흙으로 인하여 흔적없이 사라져 보이지 않는 상태....그저 안내표시판의 방향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오후가 되자 이날도 역시 산위에는 먹장 그름이 덮히기 시작하고....이날부터는 산장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산장에 빈자리가 있어야 하는데...더욱이 오후에는 여지없이 비가 내려 걱정은 태산입니다. 이런 트레킹에서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고 숙박을 할 수 있는 산장이 나타날 때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 큰 압박감으로 다가 옵니다. 더욱이 비가 내리는 오후에....
숲속에 만들어진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주변 경치는 정말 좋습니다. 날씨가 맑으며 그야말로 천국이나 다름없을 곳이지만 구름에 덮여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 한없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중간에 점심으로 갖고온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땀흘려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건너편에 조그마한 산장이 보입니다.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출발하여 첫 산장...비엘라 산장입니다.
알타비아1트레킹에서 첫날은 세네스 산장에서 머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입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세네스 산장에 우리가 머물 수 있는 숙소가 있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그곳까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오후가 되면서 금방 비가 쏟아질 것같은 하늘의 먹장 그름은 한시가 급하게 숙소를 잡아야 했습니다.
다행이 비엘라 산장에 자리가 있다는 것은 어쪄면 행운이었습니다. 비엘라 산장의 환경은 상당히 열악하였지만 비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큰 위안이 되는 날이였습니다. 알타비아1 트레킹 첫날...비엘라 산장에서 보내게 됩니다. 내일은 맑은 날이 되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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