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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남파랑길

남파랑길 사천구간 36코스(대방교차로~창선파출소)-2020.12.19

by 하담1 2020. 12. 19.

남파랑길 사천구간 36코스(대방교차로~창선파출소)-2020.12.19

 

사천시에서 삼천포대교를 건너 남해 창선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다. 삼천포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를 지나 남해로 들어가는 코스로 바다를 둘러보며 걷기 좋은 구간이다.

 

동대만과 곤유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편백숲 임도를 길게 걸을 수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삼천포대교'와 수령 500년으로 추정되는 사철 푸른 상록수 '왕후박나무(천연기념물 제299호)를 볼 수 있다.

 

코스 경로 : 대방교차로-삼천포대교-창선대교 - 단항 왕후박나무- 연태산임도- 속금산 임도- 운대암 입구- 창선파출소

거리 : 17.5km

소요시간 : 6시간 30분

 

2020년 12월 19일,

 

남파랑길 걷기....전날 내려와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차박을 하고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트레킹 시작하였다.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옷을 단단히 갖추어 입으니 추위를 느끼지는 못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교를 건널 때 겨울 바람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지만 별어려움 없이 건넜다.

 

가장 긴 삼천포대교를 건너고 멋진 아치형태로 되어 있는 늑도대교를 지나 창선대교까지 건너며 내려다 보이는 남해 바닷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어촌마을이 정겹게 보인다. 단색이 아닌 빨강색 파랑색등...원색으로 칠하여진 지붕이 촌스럽지만 산뜻하게 보여 싫지만은 않다. 

 

해안가 둘레길을 걷게 되면 어디에서나 보이는 작은 어촌마을의 야트막한 지붕이 옛날 향수를 느끼게 하여 정겹기만 하다. 저런 작은 집에서 살아가는 이들이야 벗어날 수 있다면 당장 새로 멋진 집을 지어 살고 싶겠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옛날에는 그렇게 살았으니까....그 모습을 보면서 향수를 느끼고 현재의 생활에 위안을 삼는 것이다. 

 

해안가를 한참 걷다가 산에 만들어 놓은 임도를 따라 걷게 된다. 이른 아침에 산림욕을 겸한 산책이 되어 더 없이 좋은 시간을 갖는 것이다.  

 

4시간 30분간의 트레킹...얼굴을 스치는 싸늘한 기온이 전혀 싫지만은 않다. 찬바람이 걱정은 되지만 마스크를 하였으니 조금 불편은 하지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찬바람을 직접 마시는 것은 삼가하라는 주치의 말씀을 잊지는 않고 있다.

 

12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여 근처에서 돼지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원점회귀...이른 시간에 하루 일정을 마쳤다.

 

트레킹을 마치고 차안에서 노트북을 꺼내 놓고 블로그에 여행기를 쓸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다. 이것이 힐링이 아니고 무엇이랴....행복이란 것이 별것아니다.

 

오후에는 휴식을 갖고 대방어회로 저녁을 먹을 예정이다. 

 

 

배당 교차로에 있는 남파랑길 36코스 시작점....전체 코스도가 없는 것이 아쉽다.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곧바로 삼천포 대교위로 올라가게 된다. 

 

삼천포대교위에서 내려다 본 삼천포대교 공원...저곳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앞으로 몇번 더 차박을 해야 할 장소...

 

다리를 건너며 사진 몇장 찍고....바람이 차다.

 

바다위에는 케이블카가 보이고....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앞에 보이는 아치형 다리는 초양대교.

 

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는 섬이 초양도이고 앞에 보이는 아치형 다리가 초양대교이다. 

 

이곳부터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늑도대교를 건너 늑도로 들어간다.

 

 

늑도대교 위에서 내려다 본 늑도의 작은 어촌마을...

 

건너편에 조금 큰 항구....

 

늑도내에 있는 둘레길...이름이 신안노을길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조금 여유있게 마을로 내려가 한바퀴 돌아보고 싶은 곳이다. 

 

창선대교를 건너 창선도로...

 

창선대교를 건너니 해파랑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시작점으로 부터 2.6km 지점....

 

창선대교를 건너서 바로 해안가 마을로 내려간다.

 

해안가 방파제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안내판이 잘 되어 있다.

 

 

왕후박나무 안내판...

 

수령이 500년이라고...상당히 우람한 자태를 갖고 있다. 

 

창선도에 있는 바래길을 걷는 사람들....여자들로만 이루어진 트래커들이다.

 

해안가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작은 섬 보기좋다.

 

임도길을 따라 산림욕....

 

아직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유자...왜 수확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종류의 안내판도.....이곳에서는 절대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듯하다.

 

 

임도길...

 

햇살이 따뜻하여 바람막이를 벗어야 할듯...

 

지나는 길에 심심하니 사진 한장...

 

이제 거의 다 왔다. 앞으로 1km 남짓 남은듯....

 

드디어 도착...4시간 30분이 걸렸다. 쌀쌀한 날씨속에 잘 걸었다.

 

해가 떨어지고 어스름이 내릴 때...언제나 그러하듯이 차량 사이에 바람막이 텐트를 설치하고 소주한잔...

 

4~5인용 바람막이 비닐텐트....날씨가 쌀쌀하여 이런 바람막이 하나 설치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코로나가 아니라면 여늬 식당에 들어가 거나하게 한잔 할 것인디...

 

대방어 한마리 회를 치고...잘 삶어진 굴 두박스로 안주삼아 한잔 한다...

 

이제 제대로 맛을 내기 시작한 방어회맛...내가 가장 좋아하는 안주감이다.

 

요즘 제철이 굴....구이가 좋은데 이곳에서 할 수 가 없으니 삶아서 갖고 왔다. 그런대로 제맛이다.

 

방어 대가리 구이...이런 정도는 현장에서 요리가 가능한 친구들... 이런 맛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