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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남파랑길

남파랑길 사천구간 37코스(창선파출소~적량마을)-2020.12.20

by 하담1 2020. 12. 20.

남파랑길 사천구간 37코스(창선파출소~적량마을)-2020.12.20ㄱ

 

동대만 휴게소 및 적량 국사봉 자락을 지나며 아름다운 해안구간과 숲길, 갯마을 등이 어우러져 있어 걷기 여행의 매력이 높은 코스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고사리 산지인 고사리밭을 지나는 길로 감탄을 자아내는 이국적인 정취를 걸음걸이가 자꾸 느려지는 길이다. 바다 전경과 바다 멀리 삼천포대교등의 전경을 보며 걷기 지루하지 않은 구간이다.

 

창선도의 바다와 부드러운 구릉이 명풍경관을 만드는 "고사리밭"과 하늘 날아다녔을 익룡 발자국을 볼 수 있는 '남해 가안리 해안'이 또한 볼거리이다. 

 

(고사리 채취기간인 3월부너 6월까지 넉달은 사전예약자에 한해 지정된 안내인 동반하에 걸을 수 있다.)

 

코스경로 : 창선파출소 - 동대만휴게소- 연곡마을-여봉산 정상-가인리 고사리밭길- 공룡발자국화석지- 세심사-가인마을- 진동리고사리밭길 - 적량마을

코스거리 :15km

소요시간 : 6시간 30분

난이도 : 어려움

 

 

2020년 12월 20일, 남파랑길 사천구간 37코스를 걷는 날이다.

 

전날 남파랑길 36코스를 걷고...저녁 늦게까지 소주한잔을 하고 쌀쌀한 날씨속에서 한숨 푹 잘 잤다.

 

이른 아침에 37코스의 시점인 창선파출소로 이동하여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차량 한대를 종점이 적량마을에 주차시켜 놓고 시점으로 다시 돌아와 출발하니 아침 9시 24분이다.

 

이번 코스는 거리가 15km 이지만 소요시간이 6시간 30분으로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코스라는 것을 짐작은 하고 출발하였다.

 

창선 파출소에서 출발하여 얼마간은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산위에 있는 고사리 밭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고갯길을 몇번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게 되니 이번 코스는 트레킹이 아니라 등산을 한다는 기분...오랜만에 땀으로 흠뻑 적신다.

 

이곳에 있는 야산은 온통 고사리밭으로 이곳이 전국에서 가장 큰 고사리 산지이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강원도에 있는 고냉지 채소밭을 연상시키는 고사리밭...바다를 배경으로 능선 가득 펼쳐져 있는 고사리밭이 상당히 멋지다.

 

안내글에 이국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하였지만 강원도 고냉지 채소밭에 비하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뒷배경이 남해 바다라는 것에서는 어쪄면 더 멋지게 보일 수도 있는 풍경이다.

 

이번 남파랑길 트레킹에서 독특한 경관을 갖고 있는 코스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트레킹 내내 오르락 내리락 힘은 들지만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기에 꼭 걸어봐야 할 곳이다. 

 

3월부터 6월까지는 사전 예약제로 안내인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야 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고사리 불법 채취를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일것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중간에 잠깐 들렸던 세심사와 공룡화석지는 눈요기감도 되지 못한다.

 

어제는 17km를 4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15km를 4시간 30분 걸렸으니 오르막이 많기는 한 모양이다. 이정도를 걷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하루에 한코스...여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