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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 2코스 : 광치기 - 온평올레(2021.04.03)

by 하담1 2021. 4. 3.

제주 올레 2코스 : 광치기 - 온평올레(2021.04.03)

 

총길이 : 15.6km   소요시간 : 4~5시간   난이도 : 중

 

성산리 광치기 해변에서 출발하여 식산봉,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올레이다.

 

물빛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내수면을 낀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진다. 대수산봉 정상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해변까지 아름다운 제주 동부의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이하여 혼인식을 치루었다는 혼인지(연못)도 지나게 된다.

 

Tip :코스의 중간지점인 제주동마트 사거리 주변은 마을의 번화가로 크고 작은 식당들이 모여있다. 이곳을 지나 중산간길에 들어서면 온평리까지 상점이 없으니 주의한다.

 

 

2021년 4월 3일, 제주 올레 3코스입니다.

 

하루 종일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것이라는 일기예보는 듣고 많이 당초 계획은 우도 올레를 하려고 하였지만 2코스를 먼저 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바닷가를 걸어야 하는 우도는 우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안가 순환로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세찬 바람을 맞아야 하지만 중산간의 농지길을 걷는 2코스는 그나마 바람의 영향을 덜할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오늘 걸어보니 예상하였던대로 바람의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걸을 수 있었지만 비바람에 너무 신경을 쓰며 걷다보니 시작하여 얼마되지 않아 식산봉으로 가는 길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식산봉을 돌아서 나오는 길과 만나는 곳으로 바로 접어들게 되어 오늘은 4km 정도를 빼어 먹은 꼴이 되었지만 그것을   종점에 도착하고 걸을 거리와 시간을 확인하는 과장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차를 세워 놓은 곳이 광치기 해변이기 때문에 빠진 구간을 다시 걸으면 되는데 오후에 접어 들면서 점점 심해지는 바람과 비를 맞게 되니 길을 나서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비바람이 조금 잠잠해지만 한시간 남짓되는 거리를 더 걸으면 되는데....

 

그나마 다행인것이 올레 여권에 찍는 인증 스템프는 모두 찍었기 때문에 완주증을 받는데는 지장이 없는데....왠지 찜찜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예기치 않게 길을 놓친것은 내가 둘레길 걷기 시작하고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미리 지도를 보고 코스를 확인해 놓았어야 하는데....너무 쉽게 생각하였던 것이 실책인것 같습니다.

 

아뭍은 오늘 2코스를 걷고 오후에는 비를 핑계로 쉽니다. 

 

결국 걷지 않은 구간을 모두 걷고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제주 올레 2코스 출발지점인 광치기 해변입니다. 잔뜩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고...비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광치기 해변에서 곧장 우회로를 통하여 성산 종말 하수처리장으로 왔으니 식산봉을 뻬먹게 된 것입니다. 

 

 

마을 어귀에 있는 잘생긴 느티나무...

 

마을 한쪽에 무인가게로 한라봉 2개가 들어 있는 한봉지에 1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대수산봉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안내판...잠시 숨을 고르고 올라갑니다.

 

수산봉 정상에 있는 봉수...비가 내리고 안개가 잔뜩 내려있어 그 좋다는 조망을 하나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볼만한 곳이라고 하는데...무척 아쉽게 느껴집니다. 

 

수산봉 정상에서 하산길에 보이는 소나무 순이 탐스럽게 피어 올랐습니다.

 

수산봉에서 내려와 농로를 따라 걷는 길...저 앞에 걷는 두분....올레꾼입니다. 

 

비를 맞아 더욱 싱싱해 보이는 채소들....

 

중산간 농로길을 따라 한참을 걷게 됩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길입니다.

 

유채와 무꽃은 지천에 널려 있고....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사진도 한장 남기고...

 

까톡!!! 어디서 온것인지 확인은 해봐야 지요.

 

 

어느덧 혼인지에 도착...이제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혼인지를 한바퀴 돌아보고...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쉬었다 갑니다.

 

온평마을로 접어 들었습니다.

 

온평포구 해안가...이 때부터 더욱 심해지는 비바람...우산을 들지 못할 정도의 바람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해안가에 자라고 있는 예쁜 꽃들 사진에 담을 수 있었는데...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합니다.

 

온평포구에 있는 인증 스템프찍는 곳....2코스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