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11코스:모슬포-무릉 올레 (2021.04.16)
하모체육공원에서 시작하는 11코스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이다.
근대사와 현대사가 녹아 있는 올레...제주올레는 11코스의 절정인 모슬봉 정상부로 올라가는 '잊혀진 옛길'을 산불감시원의 조언을 얻어 복원했다.
모슬봉에서는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넓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신평-무릉간 곶자왈 올레는 제주 올레에 의해 처음 공개된 '비밀의 숲'으로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제주 여행 17일째 되는 날...올레길 11코스를 마쳤습니다.
제주 올레길 전체 26 코스중에서 이제 14번째 코스를 답사하였으니 절반은 넘어 가게 되는데 앞으로 남은 코스도 지금까지와 같이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는 약간 쌀쌀한 날씨로 걷기에는 최고의 날씨였지만 오늘은 따가운 햇살에 더위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가고 있어 앞으로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무리 햇살은 따갑다고 하지만 그늘에 들어오면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날씨로 4~5월은 걷기에는 최적의 계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일출봉에서 시작하여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를 지나 모슬포까지는 그야말로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알려진 구간으로 볼거리가 참으로 많은 구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걸으려고 합니다. 볼거리가 있건 없건 이번에는 온전히 올레길을 마쳐야 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오늘은 햇살이 따가운 날씨....모슬포에서 시작하여 무릉까지 걷는 코스로 모슬봉을 지나 중산간 농경지를 주로 걷게 됩니다. 지루하다면 지루할 수 있는 구간이지만 이 곳을 지나고 곶자왈로 들어서면 지금까지와는 젼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밀림에 들어선 듯한 곶자왈....예전에 깊숙이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엄청 고생했던 경험이 있기에 곶자왈이라면 고개를 절레 절레 젓고 맙니다.
곶자왈에서는 올레길 꼬리표를 따라 걷고 절대로 길을 벗어나서는 않된다는 것....예전의 경험을 떠오르며 쓴 웃음을 짓고 잘 걷고 나왔습니다. 곶자왈은 약간 으시시하고 위험이 따르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곳입니다.
따가운 햇살 탓에 조금 빨리 걸었던 탓인가....아침 8시에 시작하여 12시 30분 경에 마무리를 하고 모슬포 5일장터에서 점심으로 국밥 한그릇을 먹었습니다.
이날은 모슬포에서 용수리포구로 이동하여 숙박을 합니다. 오후는 휴식 시간....
하모체육공원 앞에 있는 올레 안내센타...이른 아침이지만 안내인이 나와 있네요.
모슬포 해안가에 있는 산이물 공원...마라도 가파도 여객터미널에서 하룻밤. 산이물 공원 주차장에서 하룻밤...이틀을 머물렀습니다.
모슬포 항을 벗어나 한적한 해안가를 잠시 걷게 됩니다.
제주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모슬봉으로 정상은 군부대로 갈 수 없고 중턱에 있는 산책로를 걷게 됩니다.
모슬봉으로 가는 길...
모슬봉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전경...
청보리밭...가파도 보리밭 생각이 납니다.
모슬봉 산책로에서 본 노루...천연스럽게 풀을 뜯어 먹고 있네요...
모슬봉에 만든 오솔길로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산책로입니다.
모슬봉에서 전경...앞에 있는 산이 단산이고 뒤에 산방산이 있습니다.
모슬봉 중턱의 공동묘지위에 있는 중간 스템프 찍는 곳...
모슬봉에서 내려다 본 전경...산불감시초소가 앞에 있습니다.
모슬봉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 출입 통제되고 있다는 안내판..
모슬봉에서 내려가는 길...
방풍림으로 둘러 쌓여 있는 농경지...
우측은 태양열 발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은 농경지입니다.
걷고 싶은 길입니다.
마늘 농사를 많이 하는 지역으로 마늘쫑을 따러 나오신 농부가 있네요...
마늘쫑을 따는 아낙네들...
제주는 돌담으로 유명한 섬인데...돌담을 쌓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정난주마리아 묘....10년전 처음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때 이곳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 늦어 더이상 걷지를 못하고 콜택시를 불러 근처 숙박시설로 갔던 기억이 생각 났습니다. 그 때는 코스 개념없이 시간이 되는대로 걸었습니다.
대정읍은 온통 마늘밭 뿐입니다. 여기 저기 모두 마늘밭....
시골마을 풍경...
어제 본 왕따 나무를 닳았습니다.
신평~무릉 사이에 있는 곶자왈...
곶자왈에 대한 추억....참 좋아했습니다.
이곳 곶자왈은 그나마 길이 잘 닦여져 있으니 문제 될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띠풀...바람에 일렁이는 띠풀은 또 다른 멋진 장면을 연출합니다.
곶자왈은 바위와 돌로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에 길이 평탄치 않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습도가 높아야 자라는 콩짜개난이 무성히 자라고 있는 곳이 곶자왈입니다.
곶자왈에서 벗어나 마을로 들어왔습니다.
이제 거의 다 걸은 듯...
종점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내일은 이곳에서 12코스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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