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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길 12코스 : 무릉- 용수올레 (2021.04.17)

by 하담1 2021. 4. 17.

제주 올레길 12코스 : 무릉- 용수올레 (2021.04.17)

 

총 길이 : 17.5km   소요시간 : 5~6시간   난이도 : 중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이다.

 

무릉 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드넓은 들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옥빛으로 가득하다.

 

신비한 분위기의 도원연못과 녹남봉은 12코스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길'로 접어든다.

 

차귀도는 대섬, 지실이섬, 와도등 세개의 섬과 수면위로 솟은 암초인 장군여, 썩은여, 간출암 등으로 이루어진 차귀도는 섬의 아름다운과 더불어 해질 무렵 노을이 유명해서 그 장엄함을 보러 오는 이의 발길이 끓이지 않는 섬이다.

 

2021년 4월 17일, 제주여행 18일째 되는 날...이날은 제주올레 12코스입니다.

 

제주 올레길 12코스 종착지인 용수리포구에서 차박을 하고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출발지로....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므릉외갓집에 도착 하니 8시 40분이 되어갑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산길샘 나들이' 엡으로 기록을 시작하고...카메라를 꺼내어 손에 들고 12코스 출발....앞으로 5시간 정도는 걸어야 하기에 천천히 가자고 머리속으로 뇌이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올레길 뿐만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둘레길을 걸을 때마다 항상 다짐하는 것이 천천히 가자는 것이지만 언제나 걷다보면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곤 합니다. 일찍 도착한다고 좋은 일이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그저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면 몇시간이고 잠시 휴식시간도 없이 내쳐 걸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멋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카페에서 커피한잔은 마실 여유도 갖어야 하고....때론 간단하게 간식도 매식을 하는 재미도 있어야 하는데 우린 전혀 그런것이 없습니다. 

 

그저 걷는 것 이외에는 하는 일이 없는 올레꾼이라고 할까. 아니 그나마 사진이라도 열심히 찍으니 전혀 하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네요.

 

오늘은 무릉에서 용수포구까지 걸어야 하는 코스중에 수월봉과 차귀도에는 수없이 많이 다녔던 곳입니다. 특히 차귀도는 저녁 노을 사진을 찍기위해 다른 곳을 들렸다가도 저녁 때가 되면 들렸다 가는 곳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올레길을 걷다보니 차귀도를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당산봉에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내가 있을 당시에는 길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몰랐던 것인지...이번에 그것을 지나게 되어 차귀도를 위에서 자세히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도로에서 보는 차귀도와는 전혀 다른 깜짝 놀랄 정도로 멋진 모습을 오늘 봤습니다. 관광을 왔더라도 한번 올라가 보고 싶은 곳...그런 곳이였습니다.  

 

제주 올레길 12코스는 당산봉에 올라 차귀돌를 본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얻은 걸음이었습니다. 

 

 

12코스 출발지인 무릉외갓집 앞에 있는 표지석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출발합니다.

 

무릉리와 도원리를 합쳐 무릉도원...이름에 나타났듯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무릉 드넓은 들판...지평선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끝없이 이어진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좌우로 온통 마늘밭...마늘을 크게 키우기위해 마늘쫑을 제거하는가 봅니다. 

 

무엇 때문인제 수확 시기를 놓친 양배추가 그대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양배추 꽃은 처음 봅니다.

 

넓은 들판이지만 때론 이런 아름다운 길도 걷게 되네요...

 

도원연못...큰 규모는 아니지만 들꽃이 만발하여 보기 좋습니다.

 

마늘과 감자를 재배하는 농경지...

 

녹남봉으로 올라가는 길...높지는 않지만 녹남봉 정상에는 작은 분화구가 완연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녹남봉 정상의 분화구...분화구는 이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운데에는 귤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

 

출발지로부터 6.5km 지점에 있는 산경도예...폐교를 이용한 모양입니다.

 

산경도예에 있는 중간 체크포인트...중간 인증도장을 찍고 갑니다.

 

밭 한가운데 자라고 있는 멋진 나무...그 뒤에 있는 야트막한 가옥과 잘 어울립니다.

 

길가에 세워 놓은 길 안내표식...길안내 표식이 워낙 잘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이제 넓은 들판을 지나 해안가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해안가에 자리잡고 있는 펜션과 카페들...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들....

 

신도 2리 해안가입니다. 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돌고래마을이라고 불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제주 특유의 가옥들...바람이 많은 곳으로 담장이 처마끝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청보리밭 뒤로 보이는 수월봉...

 

마을을 지나 수월봉으로 올라갑니다.

 

 

수월봉에 설치되어 있는 제주도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있습니다.

 

수월봉...예전에 수월봉에 있는 정자가 중국풍으로 지어져 상당히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이젠 멋진 육각정으로 변해 있습니다. 

 

수월봉 밑에 있는 정자..이곳에서 엉알길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엉알길...

 

해안가 절벽이 멋진 엉알길로 들어가는 입구....출발지점에서 13.3km 지점입니다.

 

퇴적층이 켯켯이 쌓여 있인 모습이 해식작용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엉알길 산책로....일반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해안가에 잘 자라고 있는 갯방풍...앞에 보이는 섬이 차귀도입니다.

 

차귀도...노을이 상당히 아름다운 섬입니다. 

 

차귀도 앞에 있는 자구내포구에서 오징어를 널어 말리고 있는 모습....

 

차귀도 앞에 있는 당산봉으로 올라갑니다.

 

당산봉에서 내려다 본 차귀도...당산봉은 처음 올라와 봤습니다.  그동안 차귀도가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섬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확인할 길이 없었는데 오늘 비로소 확인했습니다. 

 

당산봉에서 내려다보니 차귀도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자구내포구와 함께 한컷...

 

1년 6개월을 제주에 살았으면서도 당산봉에서 이런 멋진 차귀도를 볼 수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오늘에서야 차귀도를 자세히 보게 됩니다. 물론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면 더 자세히 볼 수 있겠지요.

 

사진 한장 찍고...

 

당산봉에서 내려와 생이기정길을 걷게 됩니다.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 생이기정길....

 

저 앞에 12코스 종점인 용수포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이기정길에서 뒤돌아 본 차귀도... 오늘도 무사히 제주 올레길 한 코스를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은 13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