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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레 킹/남파랑길

남파랑길 순천보성구간 62코스(별량화포~벌교부용교)-2021.05.16

by 하담1 2021. 5. 16.

남파랑길 순천보성구간 62코스(별량화포~벌교부용교)-2021.05.16

 

순천만 해변 방파제와 구룡리 농로 및 동초천 제방을 따라 이동하는 순천시의 "남도삼백리길" 중 꽃산너머 동화사길 일부가 포함된 코스이다.

 

순천에서 이어지는 구간으로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읍까지 연결되는 구간으로 "태백산맥 문화길" 일부가 포함되는 구간이다.

 

일출이 유명한 별량화포에서 출발하여 용두마을, 구룡마을, 송기마을, 죽림마을 등 다양한 스토리를 보유한 마을을 지나는 코스이다.

 

뻘배타기, 꼬막캐기, 짱뚱어잡기, 갯벌 미끄럼틀타기 등 다양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거차 뻘배체험장을 지난다. 중도방죽에서 바라보는 갯벌습지보호구역의 경관이 특히 아름답다.

 

코스경로 지역 : 별량화포 - 청산복지회관 - 거차뻘배체험장 - 구룡사 - 별량농협 - 구룡지소 - 벌교장양어촌체험마을 - 벌교 갯벌습지보호 - 별교생태공원 - 중도방죽 - 부용교

 

코스거리 : 24.9km

소요시간 : 8시간 

난이도 : 보통

 

2021년 5월 16일, 남파랑길 62코스입니다.

 

전날 친구들과 만나 61코스를 걷고 저녁에 순천에서 소고기에 소주한잔으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었습니다.

 

오랜만에 동행한 친구들은 근처의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항상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는 오늘도 차박...밤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텅빈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지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김없이 일기예보에 따라 빗줄기...이날은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걷게 됩니다. 지겹게....

 

오늘 걷는 코스는 별량화포에서 시작하여 벌교읍에 있는 부용교까지...24.9km이지만 전날 약 2.5km를 미리 걸어 두었기 때문에 22.4km를 걸어야 합니다.

 

오늘의 종점인 부용교에 2대의 차량을 미리 갖다 놓고 다른 차를 이용하여 출발지에 도착...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합니다. 7시 50분경...

 

특별히 볼거리도 없는 해안길을 줄기차게 걷고 걷고 걷습니다. 비는 오락가락...가끔은 소낙비가 내리듯 빗줄기가 줄기차게 쏟아붓는 빗줄기속을 우산을 들고 걷습니다.

 

여지껏 오늘같이 하루 종일 빗속을 걸어 본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다행이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나마 우산을 들고 걸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바지가랑이는 모두 젖었지만.....비만 그치면 금방 마르기 때문에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특별히 눈길이 가는 곳은 없고...가끔 모내기를 하는 농부들만이 논에 나와 있을뿐 마을은 쥐죽은듯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속을 우리는 걷고...

 

벌교 근처에 와서는 갯벌에서 뛰어노는 짱뚱어가 많이 보였지만 그놈을 잡는 어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긴 장대에 낚시 바늘을 달고 흘치기로 잡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이것도 비 때문인가 봅니다. 

 

아무리 비가 내려도 거리가 멀다고 해도 언젠가는 종점에 도착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많으냐 적으냐 그것이 문제이지 도착하지 못하는 날은 없습니다. 

 

걷는 도중에 간식으로 갖고 간 빵과 참외를 먹고...벌교에서 늦은 점심을 먹자는 의견에 따라 준비해간 김밥은 배낭속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이것은 이날 저녁 식사용...

 

벌교에 도착하여 벌교특산물인 꼬막 정식으로 한상 받았습니다.  1인당 2만원...한끼 식사요금으로는 비싼 편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벌교 꼬막이나 먹어 봐야지요.

 

비싼 값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오랜만에 먹는 것이라 그런것인지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삷은 꼬막으로 부터 꼬막전, 꼬막 뛰김, 꼬막 탕수육을 비롯하여 여러가지...그중에 삶은 꼬막 까먹는 맛이 최고였습니다. 

 

이날 식사비용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부담....

 

어제 밤과 오늘 점심....친구들과 만나니 여러가지가 좋습니다. 매날 이런날만 이어지길...너무 욕심이 과한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일부터는 혼자서 6개 코스를 땜방해야 하기 때문에 여수로 이동하고 친구들은 집으로... 혼자만 남았습니다.

 

심심하지만 호젓한것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