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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 행/한국의 사찰

남원 실상사(2021.06.12)

by 하담1 2021. 6. 13.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걷고 여유시간에 가까운 곳에 있는 실상사를 둘러 봅니다.

 

작년 6월에 함양 여행을 할 때도 들렸던 곳이고 그 전에도 왔던 곳으로 익숙한 곳이기는 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 기회가 닿으면 들리는 사찰입니다.

 

남원 실상사(2021.06.12)

 

지리산 자락인 남원시 산내면에 둥지를 튼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 처음으로 문을 연 사찰이다. 암자인 약수암과 백장암의 문화재를 포함하여 국보 1점과 보물 11점 등 넓은 경내가 비좁으리만치 단일 사찰로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지리산 여러 봉우리를 껓잎으로 삼은 꽃밥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은 실상사는 여느 지리산 자락의 산사와 달리 평지에 들어서 있어 분위기가 색다르다. 사역을 따라 담장을 낮게 두르고 담 안쪽으로 키 큰 나무들을 둘러 세운 풍광이 푸근하고 고즈넉하다.

 

해탈교를 전후하여 서 있는 세기의 돌장승은 그 표정이 무섭고 당당하여 절집을 노리는 잡귀들을 가히 물리칠 만하다.

 

 

만세루로 들어서면 절 마당에 삼층석탑 두기가 동서로 나란히 서 있고, 뒤쪽 중앙에 석등과 보광전이 차례로 서 있으며, 보광전 양 옆을 약사전과 칠성각이 있다.

 

대웅전인 보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본래의 넓은 금당터 기단 위에 또 하나의 작은 기단을 만들어 세운 작은 건물이다. 본래 금당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큰 건물로 추정된다.

보광전 안에는 홍척, 수철 두 스님의 영정과 범종이 있다. 범종은 현종 5년(1664년)에 제작되었으며, 종을 치는 자리에 일본의 지도 비숫한 무늬가 그려져 있는데, 이 종을 치면 일본이 망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일제 말기에는 주지가 일본 경찰한테 문초를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보광장 양 옆으로 세워진 삼충석탑..

 

보광전 앞에 있는 석등

보광전 옆에 있는 칠성각은 팔작지붕 형태로 아담하다.

현존하는 경내의 건물 중에서는 약사전만이 조선 중기의 격식을 갖춘 단정한 건물이다. 약사전에 모신 천왕봉을 바로보고 있는 철불은 나라에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영험한 불상으로 인근 불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약사전 안에 있는 철불...

 

 

요사채 쪽 사잇길로 들어서면 극락전 주변에 홍척스님의 부도와 부도비, 그리고 실상사의 제2대 조사인 수철스님의 부도와 부도기가 있다. 이들 부도와 부도비들의 위치가 본래 자리인지는 발굴하지 않은 상태여서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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