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15코스(원부춘-가탄)-2021.08.30

지리산둘레길 15코스(원부춘~가탄)-2021.08.30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과 탑리 가탄마을을 잇는 둘레길이다.

 

지리산 고산지역의 길들을 걷는 구간으로 화개골 차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임도, 숲속길, 마을길이 고루 섞여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는 코스이다.

 

하개천을 만나는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하동의 '십리벚꽃길'과 예로부터 내륙의 산물과 남해의 해산물을 서로 교류했던 화개장터가 있다.

 

옥녀가 가여금을 타는 지역이라 이름 지어진 정금리 차밭을 지난다.

 

 코스경로 : 원부춘 - 형제봉임도 삼거리 - 헬기장 - 중촌마을 - 정금차밭 - 대비마을 - 백혜마을 - 가탄마을

코스거리 : 11.4km

소요시간 : 6시간

난이도 : 어려움

 

2021년 8월 30일 지리산 둘레길 15코스입니다.

 

전날 둘레길 14코스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산행이라고 할 정도로 힘들게 걸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로 해발 850m 가까이 올라가야 하는 코스입니다.

 

다만 어제는 낮은 곳에서 출발하여 힘들었지만 오늘은 출발지가 해발 250m 높이기 때문에 고도차가 어제보다는 낮은것이 다행이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산을 넘으면 쌍계사 계곡에 펼쳐저 있는 차밭을 통과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이 힘든것을 잊게 할 것입니다. 

 

어쨌거나 화개장터 하상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종점인 가탄마을에 차량 한대를 주차해 놓고 원부춘 마을에서 출발을 합니다. 어제 원부춘 마을에 도착하였을 때는 비가 억수로 많이 내리고 있어 제대로 사진을 찍지도 못하였는데 오늘은 좋습니다. 

 

원부춘에서 형제봉임도삼거리까지는 자동차가 다니는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구불 구불 계속되는 오르막길이지만 포장된 도로이기 때문에 천천히 숨차지 않게 올라가다보면 어느새 도착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좁은 등산로를 따라 해발 850m 정도까지 올라가는데 그리 험한 코스는 아닙니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 길이 잘 보이지 않는 때이지만 길을 따라 풀을 모두 깍아놓아 걷는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주기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번 코스중에서 가장 놓은 무명봉을 지나고부터는 급경사 내리막길로 접어 듭니다.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는 급경사 계단길...스틱을 갖고 와야 하는데 후회가 되는 하산길입니다. 

 

한참 내려오면 정금차밭에 이어 차밭을 가꾸는 마을로 접어 들고부터는 눈요기를 하며 차밭사이의 길을 따라 걷습니다. 올 봄에 이곳에 왔을 때 차밭을 구경하기는 하였지만 둘레길코스 만큼 높이 올라오지 않았었습니다. 

 

이번에 하동 차밭을 제대로 볼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차밭을 구경한 것만으로도 이번 둘레길에서의 보람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점에 도착하여 사진 한장 찍고....베이스캠프로 이용하고 있는 화개장터에서 시원한 콩국수를 한 그릇먹고 하상주차장에 도착하여 강에 들어가 시원하게 씻는 것으로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당초에는 10코스와 11코스를 다음날 걷기로 하였지만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다음에 걷기로 하고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기대 만큼 긴 여행은 안되었지만 이렇게라도 바람을 쐬었으니 좋습니다. 아직은 더위가 가시지 않아 조금더 기다렸다 둘레길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추석 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