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래창작촌(2022.01.25)
문래창작촌은 철공소 장인의 에너지와 예술가들의 창작열이 공존하는 도심 속 이색마을이다.
중소 철공소들이 모여 있는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3가를 중심으로 2003년부터 형성된 예술작업실 마을이다. 2000년대 들어 공장 이전 정책과 재개발로 단지안 업체들이 옮겨가자 홍대, 대학로 등지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알음알음 찾아와 비어 있는 철공소 공간에 작업실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2011년 상반기 기준 작업공간 100여곳 170여명의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화, 설치, 조각, 다자인, 일러스트, 사진, 영상, 서예, 영화, 패션, 애니메이션 등의 시각 예술 장르를 비롯해 춤, 연극 마임, 거리 퍼포먼스, 전통예술 문화기획, 시나리오, 자연과학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활동가들이 작업하고 있다.
2022년 1월 25일, 문래동의 문래창작촌을 다녀 왔습니다.
서울에는 이런 볼만한 장소가 상당히 여러 곳이 있는데 요즘 같이 어수선 할 때 산책을 겸해 한곳씩 다녀 볼 생각입니다.
익선동 한옥마을, 낙산공원 밑에 있는 이화벽화마을, 삼청동 한옥마을, 서촌, 경의선 책거리와 숲길을 걸어봐야 하고, 마포난지 생명길도 걸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황학동 벼록시장과 신설동 풍물시장도 들려봐야 하고...우리 같이 나이든 사람은 조금 꺼려지기는 하지만 샤로수길을 비롯하여 신사동 가로수길도 한번 걸어봐야 겠지요.
며칠 동안 조선왕릉을 다니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것도 모두 끝이 났으니 또 다른 놀거리를 찾아 낸것입니다. 뜬금없이 떠오른 것은 아니고 기회가 닿으면 다녀 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다녀 온 곳이 문래창작촌입니다.
내가 즐거보는 방송중에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있는데 언젠가 이곳이 방영되는 것을 보고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던 곳으로 이번에 다녀 왔습니다. 물론 그 때 보았던 어죽수제비를 맛도 보고....
쌀쌀한 날씨에 이슬비까지 내리는 겨울 날씨....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날이였습니다. 굳이 이런 날에 돌아다닐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했습니다.
이런 곳은 날씨가 어떠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하던데....오늘 흐린 날씨에 들러보았으니 다음에는 나뭇잎이 무성한 여름의 화창한 날에 와보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요.
서울 시내에 아직도 이런 곳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삶의 현장이기도 하고...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없는 장소인것은 틀림이 없었습니다.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낮고 작은 입구로 되어 있는 공방들....날씨 탓인가 아니면 요즘 모두 어려운 처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문을 연 곳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작은 공방을 몇곳은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그냥 간판만을 확인하는 것으로 탐방을 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이른 점심으로 어죽수제비를 맛본 것이 전부입니다. 돼지고기 연탄구이도 먹고 싶었는데...
친구와 둘이 한바퀴 돌아보고 커피숍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하루 일과를 끝냈습니다. 잠깐 동안의 외출....즐거운 하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낙산공원의 이화벽화마을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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