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 문화관광길(2022.03.11)
심우장은 한용운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만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다. 1984년 7월 5일 서울 특별시의 기념물 제7호 만해 한용운 심우장으로 지정되었다가, 2019년 4월 8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550호로 승격되었다.
'심우장' 이란 명칭은 선종의 '깨닭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 가지 수행 단계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 는 심우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용운이 쓰던 방에는 한용운의 글씨,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이 그대로 보존 되어 있으며, 심우장의 이름처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소박한 명상이 가능하다.
길상사는 1997년에 세워졌으므로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최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이 불교 사찰로 탈바꿈한 특이한 설립 이력으로 유명한 곳이다.
공덕주 김영한은 가난 때문에 팔려가다시피 만난 남편과 사별한 후, 기생이 되었다. 기명은 진향으로 성북동 기슭에 서울 3대 요정중의 하나인 대원각을 1950년대부터 운영해 부를 얻었지만 명예와는 거리가 먼 삶이었다.
김영한은 승려 '법정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아, 1987년 법정스님에게 요정 터 7,000여 평과 40여채의 건물을 시주하니 절을 세워 달라고 간청하였다. 법정은 처음에 사양하였으나, 결국 1995년 이를 받아들여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로 등록하여 길상사를 세웠고, 이전 길상사의 창건 법회에서 길상화라는 법명을 받았다.
1999년에 김영한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화장하여 절터에 뿌려졌다. 절터에 골구루 산골했기 때문에 따로 무덤은 없으나, 그녀를 기리는 공덕비가 절 안에 있다. 2010년 법정스님도 여기서 입적했다.
극락정에 김영한의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진영각에 법정의 영정과 유품등을 전시하고 있다. 사망히우 딸 서모씨가 조계종에 50억을 달라고 소송하여 승소했다.
제4대 국립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인 혜곡 최순우 선생이 1976년부터 말년을 보낸 곳으로 선생은 이곳에서 대표적 명저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 서서'를 집필하였다.
1930년대 전형적인 경기지방 한옥양식의 집으로 작고 아담하며 선생이 직접 쓴 현판, 수집해 아끼던 석조물, 소담한 안뜰과 뒤뜰에서 그의 안목과 손길이 그대로 느껴진다.
1900년대 마포에서 젓갈 장사로 부자가된 이종석이 지은 별장으로 20세기 별장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세월의 때를 묻힌 단출하면서도 화려한 건물과 잘 관리된 정원이 아름답다. 1985년 덕수교회에서 인수해 사용하고 있으므로 방문 전 미리 교회에 요청해야 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3.1운동으로 옥고 후 성북동 골짜기 셋방살이를 하던 한용운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집을 짓게 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그가 유일하게 소유했던집, 심우장이다.
'님의 침묵'을 출판해 저항 문화에 앞장섰던 그의 저항 정신은 조선총독부를 등지고 지은 동북향 집에서도 잘 볼 수 있다. 방안엔 그의 친필 원고와 논문집, 유품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최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이 도심 속 청정도량이 된 것은 1997년, 연인 백석을 평생 기다리며 살던 대원각의 주인 고 김영한 여사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 받아 대원각을 스님께 시주했다. 길상사는 7천여 평 대지가 산속에 묻혀 푸름이 가득하다. 일반인은 물론 외국인도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뽕나무가 잘크고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는 기원을 드리기 위해 혜화문 밖에 세운 제단이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지만 왕비들의 기원을 아직도 간직한 듯한 역사적인 유적지로서 의미가 있다. 매년 5월 이곳에서 선잠제례가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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