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모현정 (2023.09.25)
모현정은 조선 선조 때의 문신 모당 홍이상(1549~1615)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정자로 순조 17년 후손들이 세웠다. 남한강변의 사휴봉위에 있어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뛰어나다.
정자 아래에는 1786년 홍이상을 기려 만든 하강서원이 자리잡고 있다. 모현정은 간결, 소박한 건축물로 조선후기 건축 양식과 기법을 볼 수 있는 가치있는 건물이라 하겠다.
앞을 흐르는 남한강에는 모현정을 중심으로 좌측 윗쪽에는 조정지댐이 형성되어 있고 바로 밑에는 하소 나루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듯하다. 그 아래쪽에는 목계나루터와 신경림이 시에 나오는 목계장터가 있다.
2023년 9월 25일, 고향에 있는 모현정을 다녀 왔다.
모현정은 내가 태어난 고향마을 남한강변에 있는 정자로 예전에는 그렇게 웅장하고 높게 보이더니 지금은 작고 볼품없이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정자에 올라보니 예전에는 없던 조정지댐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목계나루터는 목계대교을 비롯하여 철교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정면으로 보이는 장미산...강변은 하얀 모래톱으로 가득 덮여 있었는데...지금은 무성한 잡풀과 농경지만 보인다.
정자 밑에 있는 나루터에서 물놀이를 하며 놀던 곳인데 지금은 잡초가 무성히 우거져 있어 출입의 흔적이 거의 없다. 물론 강건너는 조정지 댐을 통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배를 타고 가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리라..
나루터 근처에 있는 말바위....어렸을 때 물놀이하며 놀던 말바위는 찾을 수 없고 무성한 잡풀속에 숨은 바위는 옛날의 위용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까이 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마침 근처에 있는 공군 비행장에서는 비행 훈련이 있는지 굉음을 내며 떠오르는 제트기 소리가 요란하다. 비행장이 들어서면서 내가 태어난 집은 물론이고 마을이 통째로 이주를 하는 바람에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정자 난간에 앉아서 그야말로 한참...오랫동안 물꾸러미 흐르는 남한강 물을 바라보며 옛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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