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순환길 (2023.12.15)
여의도 순환길은 여의도를 8자 형태로 순환하는 10km 남짓의 길로, 좀 길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지 않아 비교적 편안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여의도를 가르는 여의도 공원과 탁 트인 한강공원,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여의도 샛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 여의도 공원으로 나오면 공원내 생태숲과 문화마당을 지나 시원한 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다.
여의도 공원을 빠져 나와 한강공원으로 나오면 물빛광장을 곧장 만나고 이후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플로팅스테이지'를 지나 서강대교 아래로 접어들면 물놀이장이 나타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쪽으로 요트마리나에 닿는다.
요트마리나를 지나면 여의도 샛강이 등장하고 여기에 샛강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생태공원을 다양한 습지를 구경하며 걷다보면 눈앞에 나타나는 63빌딩, 이어 한강 수상택시와 한강유람선 선착장을 지나며 여의도를 한바퀴 순환하게 된다.

2023년 12월 15일, 여의도 순환길을 걷다.
불현듯 여의도를 한바퀴 돌고 싶다는 생각....
친구들과 적당한 날을 잡고보니 비가 온다는 날이다. 하지만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우산들고 천천히 걷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겨울비라 을씨년스럽기는 해도 나름 낭만적이란 생각까지 해봤다.
아주 커다란 우산을 들고...다행이 바람은 많이 불지 않아 천천히 걸을 했다. 여유롭게 천천히 산책삼아 예전에 몇번씩 와 봤던 길이지만 다시 한번 걸어 본다.
이번에 걸어보니 여의도 생태공원은 생명력이 넘치는 여름 녹음이 우거졌을 때가 더 좋다는 결론이다. 어쪄면 당연한 것이지만...
싸늘한 기온이 감도는 초겨울에....더욱이 을씨년스럽게 비까지 내리는 여의도는 한가하고 조용해서 좋기는 하지만 썰렁한 기분이 감돈다. 생동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이...
여유롭게 한바퀴 돌고...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역시 자주 만나는 사람이 할 말이 많은 법이다.
어쨌든 하루 운동으로는 충분하였고 즐거운 한나절이었다.

















'트 레 킹 > 서울 생태문화의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탕춘대성나들길 (2024.01.05) (0) | 2024.01.07 |
---|---|
인왕산 둘레길(2023.12.22) (0) | 2023.12.23 |
불암산 둘레길(나절길)-2023.11.21 (0) | 2023.11.22 |
서울 도보관광코스(몽촌토성길)-2023.11.07 (0) | 2023.11.07 |
서울 성곽길(한양도성순성길)-2023.06.03 (0) | 202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