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카라코람 하이웨이

인도의 황금사원 (2024.05.30.)

by 하담1 2024. 7. 3.

 

인도의 황금사원 (2024.05.30.)

 

황금사원은 인도 서북부 편쟈브주 암리차르시에 위치한 400kg에 달하는 순금으로 덮인 시크교의 최대 성지로 ' 암리차르'란 시크교의 성수인 '암리트'가 고인 못이라는 뜻이다.

 

시크교의 창시자가 평생을 걸식을 하며 살아 왔고 시크교의 교리인 '평등'을 행하는 의미에서 종교나 국적등의 조건을 전혀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짜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한다. 때문에 관광객에겐 문화유산 건축물이면서 무료 식당이자 무료 숙박시설이기도 하다.

 

황금사원은 이 성지의 부속시설일 뿐인데 임팩트 때문에 황금사원 건물이 가장 유명하다. 정식 명칭은 '하리 만디르'지만 영어로 황금사원(Golden Temple)이라고 통용된다.

 

황금사원은 사방에 입구를 만들었는데 이 4개의 입구는 힌드교 카스트 제도의 4계급을 뜻하는 것이고 계급에 상관없이 원하는 사람은 모두가 들어 올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황금사원은 인공호수 암리트 사로바르 중앙에 있고 지붕은 순금, 나머지 부분은 금도금이다. 내부는 촬영 금지인데 시크교도들이 터번을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머리카락을 가려야 들어 갈 수 있어서 모자라도 써야 한다. 내부에는 경정 구르 그란트 사히브가 모셔져 있다.

 

황금사원을 둘러싼 암리트 사로바르 호수도 시크교도들에겐 신성한 장소로 신도글은 이물에 신성한 힘이 있다고 맏으며 호수의 물로 몸을 씻는다. 힌두교 신자들이 갠지스강을 신성시 하는 것돠 유사하다.

 

황금사원을 방문할 때 몇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1. 두건으로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

2.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

3.신발을 벗고 입구에 있는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

 

 

2024년 5월 30일, 암릿차르의 황금사원...

 

이날은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국경을 넘는 날...오전 9시에 국경에 있는 와가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황금사원을 탐방하게 됩니다. 

 

황금사원은 다큐멘타리로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어 보고 싶기도 했지만 제한된 시간에 쫒기듯 돌아봐야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공짜로 음식과 잠자리까지 제공되는 곳이라는데... 

 

이른 아침 닉샤를 타고 황금사원으로 가서 제공하는 두건을 머리에 쓰고 신발을 맡겨 놓고 입구에 있는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들어서니 커다란 호수뒤로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원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멋지다..... 

 

이른 아침이지만 이미 순례객들과 관광객들로 가득찬 사원안은 조용하며 엄숙한 분위기에 몸가짐이 무겁게 하게 됩니다. 델리에서 보았던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

 

정면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사원의 사진을 몇장 찍고...모든 순례객들의 틈에 끼어 호숫가를 따라 한바퀴 돌아봅니다.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자세는 아니지만 천천히 어슬렁 어슬렁....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물속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물에서 방금 나와 수건으로 몸을 닦는 사람들...예전에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을 보았듯이 이곳에서도 보게 됩니다. 

 

황금사원안에 들어가고 싶지만 문안을 기웃 거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황금이 뒤덮힌 황금사원과 어울려 주변의 건축물이 무척 화려하다는 것...그리고 호숫물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깨끗한 물 덕분에 더운 날씨에 물놀이가 아닌 순화의 순간이겠지만 시원해 보였습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곳인데...숙제를 마친듯 후련함을 느끼며, 이것으로 인도 여행을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