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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카라코람 하이웨이

인도 뉴델리 기차역(2024.05.29)

by 하담1 2024. 7. 3.

 

인도 뉴델리 기차역(2024.05.29)

 

2024년 5월 29일, 암릿차르로 이동하는 날....

 

이날 오전에 꾸틉미나루와 후마윤의 묘, 그리고 인도문까지 후탁 돌아보고 오후 2시 30분까지 호텔로 다시 모이게 됩니다.

오후 4시 30분 암릿차르로 가는 기차를 타기위해 델리역으로 가야 하는 시간...시간에 맞추어 도착한 닉샤를 타고 3시에 역을 출발...

 

역에 도착하니 역시나...예상했던 대로 수많은 사람들로 어수선하고 복잡하여 정신이 없습니다. 한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어디에서 기다려야 할지 난감한 상황...

 

옛날 기억을 떠 올리며 적당한 장소에 수건 한장 깔고 바닥에 그저 주물러 앉아 버려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합니다. 어떻게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한 것이 없냐...혀를 차며 고개를 가웃거리게 합니다. 

 

기차가 도착하고 떠날 때마다 왁자지껄 시끄럽고...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고함소리.....짐꾼과 승객사이에 요금을 흥정하며 싸우는 소리... 

 

그 때 나름 깨끗한 옷으로 차려입은 한가족...조용하니 기차를 기다리며 소곤거리는 모습이 눈에 잡힙니다. 어디를 가는지 가방을 몇개나 들고...얼굴은 밝아 보이지 않으니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듯한 모습입니다. 

 

등판을 타고 흐르는 땀...끈적거리는 목덜미...훅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마다  짜증섞인 얼굴로 시계를 들여다 봅니다. 

 

처음 인도를 여행할 때는 좌석없이 침대칸의 복도에 그냥 누워서 밤새워 이동하기도 했고...늦은 밤에 도착한 기차역 대합실에서 날이 밝을 때까지 침낭속에 들어가 몇시간씩 잠을 자기도 했었는데...

 

옛날에는 이것도 하나의 체험이라고 웃어 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은....고개를 절래절래 젓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인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것...

 

내가 다시 인도에 올 기회가 있을까. 그 때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될까?

 

4시 30분에 기차는 출발하였고...늦은 밤에 암릿차르에 도착하여 호텔에 들어가며 정신없이 보낸 여행 첫날이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