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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뉴질랜드 여행

뉴질랜드 여행기를 시작하며...

by 하담1 2012. 2. 27.

 

 

 

뉴질랜드 여행기를 시작하며...
 
"얼굴이 그게 뭐야....또 썬크림 안 발랐지???"
" 아냐....열심히 발랐는데..."
"시커멓잔아...농사짓는 사람같이..."
 
여행을 다녀오면 언제나 듣는 잔소리로 누가 나를 볼까 싶어 검거나 말거나 상관없다 싶은데 집사람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차피 얼마 동안 집에서 사진 정리하고 블로그에 글 올리다보며 밖에 나갈 일 없는데 잘 되었다 싶기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어영부영 하다보니 벌써 1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제 사진도 정리해야 하고 여행기란 것도 써야 하는데 막상 시작하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얼마 동안은 머리속이 어수선하여 뒤죽박죽으로 엉켜있습니다. 들뜬 마음을 먼저 정리하여 차분해 지기를 기다려야 하거든요....그런 과정에 여행의 느낌이 어느정도 정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머리속이 정리 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쉽게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미루어 봐서 이전의 여행에서 느꼈던 충격과 감동보다 조금 부족한 여행이 되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것이겠지요.
 
어쨌거나 여행 첫날부터 시작하여 집으로 돌아 올 때까지 되돌아 볼 것입니다.
 
나이와 성별, 이력과 경력이 다른 불특정 다수가 아무런 연고없이 만나서 20여일이 넘게 해외에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오로지 여행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만나서 뉴질랜드에 갔던 것입니다. 
 
뉴질랜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코스' 란 별칭이 붙은 밀포드 트랙을 언젠가 한번 밟아 봐야겠다는  꿈을 꾼지가 상당히 오래 되었던 곳으로 그저 막연히 언젠가 한번은 가 봐야 할 곳으로 마음속으로만 가끔 생각하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어느날 카페에서 밀포드 트랙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고...이왕이면 가는 길에 한바퀴 돌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되고....남섬에서 북섬으로까지...여행기간도 18일에서 25일로 늘어나고...계획이 진행되면서 참가자도 늘어나 급기야 16명으로......
 
이렇게 많은 인원으로 여행이 가능한가하는 불안함과 여행의 질이 많이 떨어질지도 모르다는 회의감이 들 때, 일을 추진하던 카페의 방장의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한 동행불가 선언으로 당혹스럽던 일들...
 
어쨌거나 모든 일정을 잘 소화하고 무사히 마쳤다는 말을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긴 여정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절대로 일사불란하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모임에서 어찌 이런 저런 일들이 없을까 만은 그래도 커다란 불화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각자 조금씩 이해와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이번 여행에 동행하였던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뉴질랜드에 도착한 날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그곳을 돌아다니며 내 눈이 보고 마음속으로 느낀 그대로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언급되는 모든 내용은 내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으로 같이 그곳을 먼저 여행하였던 분은 물론이고 이번에 동행하였던 분들과도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 바랍니다.
 
뉴질랜드...과연 그곳은 어떤 곳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