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14 ㅡ타이에리(Taieri) 협곡열차
2012년 3월 3일, 뉴질랜드 여행 5일째 되는 날의 오후 입니다.
오전에 오타고 반도에 있는 알바트로스 센터를 구경하고 더니든 시내로 들어와 점식식사후 타이에리 협곡 열차 관광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 타이에리 협곡 관광열차는 관광책자에 추천코스로 나와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기에 처음 일정을 잡을 때부터 고려 대상이었던 것이지요. 그 만큼 많은 기대를 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미리 말씀 드리면 전혀 아닙니다. 19세기 말에 건설된 기차길을 달린다는 의미 이외에는 전혀 볼 것이 없는 그저 평범한 기차일 뿐입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우리나라 어느 기차를 타더라도 이보다 훨씬 풍광이 좋고 아름답습니다.
이 열차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는 협곡이라는 곳...이런 곳을 협곡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기차길에 있는 산골은 전부가 깊이를 알수없는 협곡이라는 표현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보는 눈과 이곳 사람들이 보는 눈의 차이는 크다는 것입니다.
그저 광활한 평야에서 살고 있는 현지인의 눈에는 이런 협곡도 어마어마한 모습으로 보였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이날도 현지인 관광객들로 관광열차는 빈자리가 없었으니까요.
이번 여행에서 크게 실망하였던 곳 중의 하나 입니다. 타이에리 협곡 관광열차...우리나라 사람들은 탈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날 점심으로 예약되어 있던 한국인이 하는 일식당에서 스시를 먹게 되었는데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전날 저녁에 한식당에서의 실망이 이곳에서도 똑 같이 반복됩니다. 도데체 이것을 먹으라고 해 놓은 초밥인가 싶을 정도....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인데 가격은 13불...이곳에서 먹을 만한 핸버거 가격이 8불입니다.
이날 이후 이곳에서 예약되어 있던 것들을 모두 취소시켜 버렸습니다. 저녁의 한식당과 다음날 점심 도시락...과연 이런 식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현지인들과 경쟁을 하며 살아 간다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예약되어 있는 것을 취소시켜 버리니 이곳을 소개한 여행사 직원의 항의를 받는 것은 어쪄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은 코미션을 받아 챙겼을 수가 있으니까요...결국 한국 관광객들만이 골탕을 먹는 것입니다.
차라리 여행일정을 잡아주는 수고의 댓가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런 식으로 챙기지 말고...나중에 또 한번 분노가 폭발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번 여행의 길잡이를 하였던 여행사에 고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가 됩니다.
'해외 여행 > 뉴질랜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여행16 ㅡ 수랏베이 (0) | 2012.03.02 |
---|---|
뉴질랜드 여행15 ㅡ 너겟 포인트 (0) | 2012.03.02 |
뉴질랜드 여행13 ㅡ 볼드윈 스트리트(Baldwin Street) (0) | 2012.02.29 |
뉴질랜드 여행12 ㅡ로얄 알바트로스 센타 (0) | 2012.02.29 |
뉴질랜드 여행11 ㅡ 라나크 성(Larnach Castle) (0) | 2012.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