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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남인도 여행 ㅡ 마두라이의 스리 미낙시 사원

by 하담1 2017. 12. 23.


남인도 및 스리랑카 여행 ㅡ 마두라이의 스리 마낙시 사원


타밀나두 주의 문장에도 새겨진 최고의 남인도 사원, 쉬바신의 또 다른 화신인 순다레스와라와 그의 아내인 미낙시를 모신 곳이다. 사원 이름에서 알 수 있지만, 순다레스와라는 곁가지고, 실제로는 마낙시여신만을 위한 사원이다.


전설에 의하면 미낙시는 물고기의 눈과 세개의 가슴을 안고 태어난 처녀, 수습이 안되는 추녀의 몰골에 위안삼아 했던 이야기였을까? 지나가던 예언자가 말하길 이 처녀는 천상 쉬바신의 배필로 점지된 자라 그녀의 노력에 따라 쉬바신을 만나 결혼을 하면 가슴 하나가 사라져 정상인이 될거라 했다. 남자라면 누구나 멀리 할 외모의 미낙시는 어느 정도 성자하자 쉬바신이 살고 있다는 히말라야의 카일라시산을 방문해 쉬바를 만나고야 만다. 쉬바를 만나자마자 사라진 가슴, 그녀는 쉬바야 말로 천상 배필임을 알고 청혼을 하기에 이르르는데...


쉬바는 당시에 중요한 고행 중이라 당장 결혼을 할 수 가 없었다. 그는 미낙시에게 돌아가 기다리면 적당한 때에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미낙시가 무려 8년여를 기다렸을 때 순다레스와라의 모습으로 나타나 미낙시와 이곳 마두라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여성이 남성을 찾아나서는 모험 등...인도 신화치고 특이한 점이 많은 스리 미낙시의 이야기는 현실 세계 속에서는 환상적인 금술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사원이 문을 닫는 저녁 9시 30분이 되면 자신의 신전에 모셔져 있던 순다레스와리의 신상이 가마를 타고 미낙시의 신전으로 옮겨지고 아침 6시에 다시 자신의 신전으로 돌아갈 정도라고...아마 매일 동침하는 신은 스리미낙시 사원의 신들밖애 없을 듯 싶다.


현재 사원 예술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공간의 원래 이름은 천개의 기둥홀이다. 누군가가 셈을 해보니 천개가 아니고 985개의 기둥이 있는 곳으로 각각의 기둥에 새겨진 조각들의 다양함에 보는 이들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기둥과 함께 사원에서 발굴된 벽화가 그려진 댓돌도 있어 나름 사원 예술 박물관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양말도 불신의 척도인지라 착용 금지...아침 저녁으로 방문해 볼 만큼 매력적인 사원이지만 문제는 사원바닥이다. 모래의 뽀족함과 햇볕에 달궈진 뜨거움을 견뎌내야 하는 인내가 필요한 곳이다. 


 


2017년 11월 26일, 마두라이에 도착한 다음날 찾아간 스리 미낙시 사원입니다.


스리 미낙시 사원은 여늬 힌두사원과 마찬가지로 신발을 벗고 맨발로 입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부에 카메라를 갖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입장을 할 때 별도의 공간에 보관료를 지불하고 맡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원내에 입장을 할 때는 카메라 촬영권을 구입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이곳은 휴대하는 것 조차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사원 안에 들어가 보니 실상은 누구나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어 왜 카메라 휴대를 금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는 괜찮고 카메라는 안된다...어차피 핸드폰 카메라나 디지탈 카메라는 사진은 마찬가지인데...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요. 현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 카메라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금지한다고 될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그냥 모른척 방치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입구에서 카메라를 맡겨 놓았기 때문에 사진 찍는 것을 포기하였는데 안에 들어와 일반인들과 함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그것마져 없었다면 무척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내부의 웅장한 모습과 그 섬세함을 사진으로 보려줄 수 없을 뻔 하였습니다. 다행이지요...사원의 내부는 대단합니다. 겉에서 보고 생각하였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거대합니다. 


건축물이라기 보다는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는 그 많은 기둥들이 모두 하나의 작품이었습니다. 천장에 그려 놓은 그림 또한 볼만 합니다. 남인도 최고의 사원이란 말에 고개를 꾸떡이게 합니다.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그저 사진 몇장으로 보는 수밖에...


우리가 들어갔을 때 마침 종교행사를 하고 있어 신기하다는 생각을 갖고 볼 수 있었던 것은 덤이였습니다. 덕분에 의자에 안치되어 있는 두 신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순다레스와라 신상과 스리 미낙시 신상...먼곳에 있어 자세한 얼굴의 모습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현존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을 하였던 것이지요. 여행객이 그것이면 충분한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