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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남인도 ㅡ 마말라뿌람의 빤치 라타스

by 하담1 2017. 12. 25.



남인도 및 스리랑카여행 ㅡ 마말라뿌람의 빤치 라타스


19세기에 발굴된 석조 사원으로 사원 벽면의 부조 조각과 다양한 건축 양식이 눈길을 끈다. 빤치 라타스는 5대의 전차라는 뜻으로, 각각의 이름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판다바의 다섯 형제 이름을 본따 지었다.서로 다른 건축 양식을 띠고 있는 5개의 사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르주나 라타다. 엘로라의 16번 굴인 카일라시 시원 처럼 초기 드라비디언 사원 양식으로 지어져 있는데, 내부에는 쉬바가 탔다는 암소 난디의 조각상도 있다.


아르주나 라타 바로 옆에 있는 드라우빠띠 라타는 두르가 여신을 모신 사원으로 입구에 조각된 사자상이 유명하다. 그밖에 비슈누를 모시는 비마 라타는 진흙으로 지어진 일반 가옥과 비숫한 모양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다섯 개의 사원중 유일하게 명문이 남아 있는 것이 바로 다르마라자 라타다. 명문에는 촐라 왕국의 위대한 왕인 나라삼하 마말라를 칭송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 그의 치세 기간인 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르마라자 라타의 신당에는 태양신 수르야와 번개의 신 인드라가 모셔져 있다. 마지막 사원인 나꿀라 사하데바는 이곳에 새겨진 실제 크기의 코끼리상으로 유명한 곳, 많은 사람들이 아주라주의 고행상 바위에 새겨진 코끼리와 디테일을 비교하곤 한다.




2017년 11월 28일, 마말라뿌람에 도착하여 유적 탐방을 하는 날입니다.


해변사원을 거쳐 다음에 찾아간 곳이 빤치 나타스...이곳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유적입니다. 마말리 뿌람에서 가장 볼만하다고 느껴졌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다섯개의 돌로된 사원이 있는 곳인데 자연상태의 바위를 깍아서 만든 사원으로 중인도의 엘로라의 사원을 연상 시키는 곳입니다.


자연상태의 바위를 위에서..옆에서 사원의 기둥을 깍고...지붕을 만들고...그 안에 신상까지 조각하여 완성시킨 사원으로 당시에 이곳에 쏟은 정성이 실로 짐작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엘로라에 갔을 때 느꼈던 놀라움과 감탄을 이곳에서 또 한번 느끼게 됩니다. 비록 완성은 되지 않아 작업의 진행상태를 그대로 볼 수 있어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더욱 가슴에 와 닿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땅속에 묻혀있는 바위에 붙어 있는 코끼리상이나 사자와 난디....그리고 사원의 내부를 만들기위해 정으로 깍아들어가던 흔적들을 돌아보는 내내 그 옛날 엘로라를 연상 시킵니다. 그 정성으로 만든 사원을 현재는 이용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아마 미완성이었기 때문이 아닐까...미완성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관광객들에게는 더욱 마음속에 와 닿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쪽에 앉아서 한동안 가만히 바라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스쳐지나 갑니다...무엇인가 알 수 없는 아쉬움...아쉬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