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 및 스리랑카 여행 ㅡ 마말라뿌람의 아르주나의 고행상과 동굴사원들
마말라뿌람에 있는 두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보다 더 인기가 있는 마말라뿌람 최고의 볼거리, 높이 15m, 폭 27m의 거대한 바위에 인도의 각종 신화들이 새겨져 있다. 조각상의 가운데 다리를 둘고 있는 조각의 주인공인 바로 아르주나다. 신화시대의 고행은 요즘과 달리 무지막지한 힘이 있어, 고행만으로 신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조각속의 아르주나는 현재 쉬바신에게 시위중이다.
가운데 두개의 바위 사이에 있는 뱀모양의 강가의 여신상...바위틈에 있는 강가의 여신상은 실제로 비가 내릴 경우 여신상이 새겨진 틈을 통해 빗물이 흐르게 되어 있다. 비 올 때 보면 실감난다는 이야기....아르주나 상 옆에 왼손의 손바닥을 편 모습으로 서 있는 쉬바신상...아르주나에게 '소원을 말해봐' 라는 제스처라고 한다.
오른쪽 밑의 코끼리 상은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조 고각 중 하나로 실제 코끼리와 거의 1:1 의 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코끼리와 함께 바위 곳곳에 새겨진 동물들은 고행을 하는 아르주나를 보호하는 동물들이라고 보면 된다.
크리쉬나의 버터볼.....바위 절벽위에 있는 동그런 바위, 아래로 굴러 떨어져야 정상일 것 같은 모양새지만 의외로 언덕에 잘 붙어 있다. 바위 틈새에서 간 크게 태양을 피하는 한 무리의 인도인들이 인상적이다.
동굴 사원들...아르주나의 고행상과 크리쉬나 버터볼이 있는 커다란 바위산은 일종의 만신전이다. 바위산 곳곳에는 만다빵이라고 불리는 동굴사원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원들은 방치된 곳으로 한때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을 뿐..현지 주민들에게도 숭배의 대상은 아니다. 홀로 다니는 여행자가 들어가 보기에는 으스스한 것도 사실이지만 몇몇 동굴 사원들에는 제법 볼만한 부조가 있어 관심 있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등대....바위산 꼭대기에 있는 작은 등대, 마을에서 가장 지대가 놓은 곳으로 여행자들에게는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을 감상 할 수 있는 전망대로 쓰이고 있다. 거의 완벽한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긴 하지만 주변의 원숭이떼는 정말 주의해야 한다.
2017년 11월 28일, 마말라뿌람에서 두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보고 다음에 찾아 간 곳이 동굴사원이 있는 작은 산입니다.
마말라뿌람에서 가장 눈요기거리가 많은 곳.....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야트막한 산위에 여기 저기 동굴의 형태로 만들어 놓은 사원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등대가 우뜩 서 있고..한쪽에는 금방 굴러 떨어질 것 같은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그리고 입구쪽에 바위에 새겨진 조각이 유명한 아르주나의 고행상...그야말로 걷는 눈이 호강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있는 사원중에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그저 그 옛날의 흔적으로만 남아 있어 현지인들에게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만으로 존재한다고 하니 무엇인가 이상하지요...힌두의 나라에서 힌두 사원으로 만든 동굴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이...하지만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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