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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남인도및스리랑카(2국) - 인도, 스리랑카

남인도 여행 ㅡ 남인도를 떠나며...

by 하담1 2017. 12. 26.



남인도를 떠나며...


2017년 11월 13일, 붐바이에서 시작된 18일간의 남인도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2010년에 첫 방문한 인도...여행의 경험이 별로 없던 때라고는 하지만 그 때의 인도는 그야말로 충격과 놀라움이 가득한 곳이였습니다. 아그라의 타지마할, 카주라호의 성애사원을 비롯하여 기원전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던 엘로라와 아잔타 석굴...그 이외에 중세에 세워진 화려하고 찬한한 건축물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엄청난 것들이었습니다.


그 찬란한 유적을 일으킬 때의 번영과 부유함은 어디가고 헐벗음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불교의 발생지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겨우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폐허에 가까운 유적들만이 남아 있는 곳....불교는 어디가고 지금은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신을 모시며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카스트라는 미명하에 자신의 계급은 신이 주어진 축복이란 생각속에서 현실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고 느꼈던 인도입니다.


첫 방문하였을 때의 30일간은 그야말로 충격과 놀라움으로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진진한 여행이었습니다. 비롯 힘들고 어렵게 여행을 하여 6kg 가까이 몸무게가 빠지기는 하였지만 새로운 세상에 눈 뜬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여행을 끝내고 한참동안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기는 하였지만....좋았습니다.


그 때의 좋은 기분을 갖고 이번에 남인도를 찾게 된 것입니다.


남인도를 표현할 때 칼라풀 인디아라는 용어를 쓰는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나는 그 뜻을 또 다른 인도의 얼굴이라는 뜻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예전 식민지 시절일 때 지배자들의 휴양시설이 모여있는 곳이 남인도라는 글에서는 거기에 걸맞는 문화와 깨끗한 시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한바퀴 돌아보니 그것은 그저 그렇게 표현된 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짝사랑을 한 것이지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볼거리와 감동이 전혀 없는 그저 추위를 피해 나온 여행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어쪄면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내가 많은 해외 경험으로 눈이 높아 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보는 것과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18일 동안 돌아 다니면서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느낀적이 한번도 없었다면 나의 감정선이 메마른 것인가...반문해 봅니다


며칠동안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며 당시를 되돌아보며 가슴속에 담았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도 보았습니다. 어차피 정리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컷습니다. 약간은 지루하다는 느낌도 함께...


"또 인도에 올거야"...누군가 묻는다면 글쎄...당장은 대답을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스리랑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