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 및 스리랑카 여행 ㅡ 마말라뿌람의 해변사원
첸나이에서 해변을 따라 두시간, 거친 벵갈만과 마주한 작은 해변 휴양지이자 유적지인 마말라뿌람은 이제는 작은 마을이 되어 여행자들을 반기고 있다. 비록 14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당시 마말라뿌람은 남인도를 호령하던 거대 왕국 팔라바 왕조의 두번째 수도이자 가장 강력한 군사기지였다.
마말라뿌람이라는 지명도 '위대한 전사의 도시' 라는 뜻이라고 한다. 비록 지금은 작은 어촌이지만, 팔라바 왕조의 특기였던 위대한 석조 건축물들은 마을 곳곳에 남아 그 때를 기억하게 해주고 있다. 마말라뿌람은 흥미진진한 곳이다. 타밀나두 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을 갖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두 개나 된다.
마말라뿌람의 해변사원....촐라 왕조의 대왕인 나라심하 바르만 2세가 재위했던 7세기경에 건립된 사원으로 남인도 최초의 석조사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사원의 건축양식은 인도의 여타 사원과 비교해도 유래가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멀리서 봤을 때 사원은 두 동이다. 그리고 각각의 신당에 쉬바와 비슈누를 모시고 있어 확실히 독립적이지만, 두개의 사원은 담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해안 쪽의 더 큰 사원이 쉬바 사원이고, 작은 사원이 비슈누 사원인데 두 사원이 붙어 있는 이유로 비슈누신에 대해서 여성성을 부여해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원래 이 일대는 총 7기의 사원이 있었다고 전해져 오는데 보시다시피 현재 남아 있는 것은 2개뿐이다. 현재는 방풍림으로 조성 바닷바람으로 인한 풍화를 막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변 사원 최고의 감상 포인트는 일출이다. 벵갈만에서 떠오른 햇살이 쉬바 사원의 링감을 정면으로 비춘다고 하는데 힌두교도들에게는 최고의 장엄한 순간이라고...아침 햇살을 받은 사원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다.
2017년 11월 28일, 뿌두체리에서 마말라 뿌람으로 이동한 날...호텔에 짐을 풀고 가까운 곳에 있는 해변사원으로 갑니다.
해안가에 자리잡은 마말라뿌람은 걸어서 다녀도 될 정도로 작은 마을입니다. 마말라뿌람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유적이 두개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마을로 작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점들은 그런대로 잘 가추어져 있는 듯합니다. 유럽에서온 서양인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다는 안내를 받고 찾아가 요리를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고 할까..가격이 조금 비싼 것이 흠...
마말라 뿌람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해변 사원이었습니다.
해변사원은 해안가의 돌출된 곳에 돌로 만든 사원이 있는 곳....해변사원의 입장권은 다음에 찾아갈 빤치 나타스와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오랜만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사원에 들어가 한바퀴 돌아봅니다.
그동안 남인도에서 보았던 높은 고뿌람이 없는 사원...그저 돌로 조각하듯이 쌓아 만든 사원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두개의 사원에 대한 글을 읽어보며...수많은 난디상(암소의 형상)이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원의 모습...오랜세월 해풍이 시달린듯 사원의 벽에 새겨진 조각들이 서서히 형태를 잃어가고 있어 안스러움도 느껴지고....
그동안 남인도의 사원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복잡하고 어수선함을 이곳에서는 전혀 느낄수 없었습니다. 비록 해안가이기는 하지만 잔디가 깔린 넓은 부지위에 덩그러니 서 있는 사원이기 때문에 한가함을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관광객도 얼마 없고....크지 않은 사원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20분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눈에 들어오고..한바퀴 돌아보면 끝..
다음은 빤치 나타스 입니다.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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