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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몽블랑및돌로미테

몽블랑및 돌로미테 트레킹 - 샤머니의 에귀뒤미디 전망대

by 하담1 2018. 11. 29.

 

 

몽블랑및 돌로미테 트레킹 -  샤머니의 에귀뒤미디 전망대

 

에귀뒤미디는 우리말로 '정오의 바늘' 이다. 샤모니 시내에서 바라보면 길고 뾰족한 바늘같다. 이 침봉의 꼭대기에는 정오에 해가 걸린다. 도무지 올라 설 수 없는 것 같은 그 봉우리에 날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1955년에 완공된 케이블카 덕택이다.

 

에귀뒤미디 전망대에 오르려면 케이블카를 두번 타야 한다. 샤모니 승강장에서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타고 플랑드레귀까지 오른 다음, 다시 두번째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에귀디미디 상부 승강장까지 곧장 오른다.

 

에귀뒤미디의 하이라이트인 파노라믹 몽블랑 곤돌라는 최대 4명까지 탑승 가능한데, 3량씩 짝을 지어 거대한 발레 블랑슈 빙하를 가로 지른다. 이탈리아의 헬브레너 전망대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데에 무려 1시간이 소요된다.

 

 

 

 

2018년 8월 27일, 몽블랑 TMB를 마친 다음날입니다.

 

이날은 트레킹을 마치고 그동안 쌓인 피로도 씻고...휴식을 겸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뒤미디 전망대에 오르기로 한 날입니다. 

 

에귀뒤미디 전망대에 오르면 몽블랑 산군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다고 하여 몽블랑 트레킹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하는 시간에 맞추어 승강장에 도착하여 매표를 하려고 하니....산 정상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에귀뒤미디 전망대까지는 갈 수 없고  플랑드레귀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게 웬 날벼락.....아뿔사...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샤모니에 도착한 직후에 다녀 올 것을...후회 막급이었습니다. 줄지어 매표를 하던 관광객들 모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고....투덜 투덜...하지만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어제 브레방에서 내려 올 때도 바람이 심하여 운행을 하지 않아 걸어서 내려 왔는데 이날 또 그랬습니다. 승강장이 있는 곳은 멀쩡한데...산위의 기후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결국, 에귀뒤미디 전망대까지는 올라가지 못하고 첫번째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플랑드레귀까지만 올라갔다 내려오게 됩니다. 멋지게 몽블랑 트레킹을 마무리 하려던 계획은 꽝....허탈감...큰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플랑드레귀에 올라 잠깐 머물렀더 내려와 시내를 한바퀴 돌아보고 마켓에서 고기를 비롯하여 식재료를 구입하여 몽블랑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음을 자축하게 됩니다. 오후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마냥 게으름을 피우는 날... 

 

내일은 돌로미테 트레킹을 하기 위해 밀라노로 들어갑니다.

 

에귀뒤미디행 케이블카를 타는 승강장...일찍 도착하여 한산합니다.

 

매표를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중...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샤머니 시내의 전경...

 

플랑드레귀에서 다시 에귀뒤미디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선....이날은 운행이 없습니다.

 

플랑드레귀 전망대...이날은 이곳까지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플랑드레귀 전망대의 이곳 저곳...

 

뒤에 보이는 뽀족한 암봉...그곳에 에귀뒤미디 전망대가 있습니다.

 

몽블랑 암봉....

 

뒤의 뽀족한 암봉위에 에귀디미디 전망대가 보입니다. 저 곳까지 가봐야 했는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샤머니 시내...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곳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던 곳...다시 내려 갑니다.

 

샤머니 시내...마켓에서 시장도 볼겸...한바퀴 돌아봅니다.

 

전날 본 동상도 다시 한번 들러보고...

 

 

 

샤머니 시내에서 올려다 본 브레방 전망대...

 

이제 샤머니를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내 생에 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없겠지요....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