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 ㅡ 조지아의 카즈베기로 가는 길.
카즈베기는 조지아의 북동부에 위치하는 작은 마을이다. 므츠헤타 미티아네티주에 포함된 카즈베기 지역의 행정 중심지이다. 이곳이 지명은 조지아 종교의 수도서였던 스테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테르기 강변에 자리잡은 이 마을은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부터 북쪽으로 약 157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고도 1,740m 지점에 위치한다.
마을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마을의 서쪽으로는 세계의 명산으로 잘 알려진 카즈베크산(해발 5043m)이 자리잡고 있다. 19세기 초 러시아 제국이 조지아까지 세력을 뻗치자 이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에 대항하는 반란을 일으켰으나 곧 진압당했다. 러시아 제국의 통치하에 있을 당시 지명이 카즈베기로 바뀌었으며, 2006년에 와서 비로소 본래의 지명을 되찾게 되었다.
산으로 둘러 싸인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트레킹과 등산을 즐기기위해 이곳을 찾는 다. 명소로는 카즈베기 박물관과 민족학 박물관이 있으며 마을 외곽에는 해발 2000m에 14세기 지어진 삼위칠체 교회(게르게티) 가 있다.
2019년 4월 24일, 코카서스 여행 8일째 되는 날...
트빌리시를 출발하여 므츠헤타를 지나 아나누리 성채를 보고 소련과의 국경 가까이에 있는 카즈베기로 가는 길입니다.
카즈베기로 가는 길은 아나누리 성채를 지나 한동안 계곡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따라가다가 해발 고도 3500m가 넘는 고갯마루의 정상 가까이에 있는 터널을 넘어야 합니다. 만년설이 쌓여 있는 높은 산을 넘기위해 올라가기 위한 도로는 구불구불 위험하기 짝이 없어 보기지만 주변 경관을 그지 없이 아름답습니다.
소련으로 수출되는 물품을 실은 콘테이너 트럭은 고갯길에서 교행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만 통행이 가능하여서 인지 숫자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트럭이 길게 늘어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라의 경제 살림이 넉넉치 못하니 제 때에 도로를 확장을 하지 못하여서 일어나는 일일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얼마나 손해가 심할런지....
산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만들어 놓은 파노라마 전망대는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로 녹지 않은 눈으로 덮여 있었고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는 주변의 높은 산은 그야말로 파노라마였습니다. 해발 고도가 높은 탓에 몸을 가늘수 없을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기는 하였지만 전망대에 올라서보는 경치는 탄성이 터질 수밖에 없었고...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차창 밖으로 보이는 도롯가에 쌓여 있는 눈의 높이가 1m가 훨씬 넘을 듯...켯켯이 쌓여 터널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힘겹게 고갯마루를 지나 한참을 달려 도착한 카즈베기....해발고도가 1700m라고 하니 역시 기온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날씨도 흐리고...마을에서 정면으로 보인다는 카즈베기 산의 정상은 그름속에 잠겨 보이지 않습니다.
카즈베기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 창밖에는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내일 앞산의 정상에 있는 성 삼위일체 (게르게티) 교회에 가야하는데....혹시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카즈베기로 가는 길에 있는 고갯마루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깊숙이 들어 갈 수록 힌눈이 쌓여 산들이 보이기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느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마을...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인증사진 찍고...
바람이 몹씨 불어 상당히 춥고....
길가의 작은 가게...
산 중턱에 있는 파노라마 전망대입니다. 이곳부터는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
몸을 가늘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몹씨 불어대고...기온은 떨어져 춥고...하지만 경치는 끝내주었습니다.
다행이 날씨는 맑아서 더욱 좋았고...
파노라마 전망대입니다.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계곡...계곡속의 호수의 물빛이 비취빛입니다.
고갯마루를 넘어 오고 있는 콘테이너 트럭들....이쪽에서 넘어가는 트럭은 산밑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고갯마루에 있는 터널을 지나러면 아직 한참 더 올라가야 합니다.
눈속에 묻혀 있는 리조트 호텔....
파노라마 전망대 주변에 있는 기념품을 팔고 있는 노점상들...
우리가 머물고 있는 민박집에서 바라다 본 전경입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산꼭대기에 있는 교회가 내일 볼 곳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산의 뒷쪽에 카즈베기산이 있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내일은 날이 맑아야 하는데...날씨가 걱정스럽던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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