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ㅡ 조지아 므츠헤타의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풍요로운 역사를 간직한 중세의 교회로 조지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다.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조지아의 카톨리코스(조지아 정교의 지도자)가 거주하는 곳이며, 1010년부터 건축되었다. 이 자리에는 조지아가 317년 기독교를 받아들인 얼마 후에 건축된 교회가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성당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입고 있던 로브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도가 십자가 형에 처해졌을 때 당시 예수살렘에 있던 한 조지아 사람이 처형을 주관한 로마 백부장으로부터 이 로브를 사서 조지아로 가져온 것이 명백하다.그는 옷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온 뒤 누이를 만났는데, 그녀는 이 신성한 옷을 붙들자마자 죽고 말았다. 그녀가 옷을 너무 단단히 쥐고 있었으므로 옷은 그녀와 함께 묻힐 수밖에 없었다.
여인의 무덤에서는 신비한 삼나무가 자라났으며, 성 니노에 의해 미리안 3세 왕이 기독교로 개종했을 때, 왕은 나무를 베어 일곱 개의 기둥을 만들어 이 자리에 새로 짓게 될 교회의 토대로 삼으라고 명했다. 일곱 번째 기등은 기적적으로 공중으로 솟구처 올라 성 니노가 하룻밤 내내 돌아와 달라고 기도했을 때에야 땅으로 내려왔는데 이후 그 기둥에는 어떠한 질병도 치료할 수 있는 신비한 액체가 솟아 나왔다. '스베니츠호벨리' 는 생명을 주는 기둥' 이라는 의미이다.
조지아가 페르시아, 무슬림 아랍, 오스만 투르크, 마지막으로 예카테리나 대제 치하의 러시아에게 정복당하고 유린 당하면서 성당은 외세의 침략으로 여러 차례 약탈당했으며, 침입자 중에는 전설적인 티므르의 군대도 있었다. 따라서 현재의 건물은 여러 세기에 걸쳐 계속 보수 작업을 해온 결과물이다.
2019년 4월 24일, 코카서스 여행 8일째 되는 날...
카즈베기로 가는 길에 므츠헤타에 들려 자바라 교회와 마을 한 가운데 있는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트벨리시에서 늦게 출발한 탓에 자바라 교회를 보고 내려와 므츠헤타 마을의 중앙에 있는 트베티츠호 벨리 대성당에 도착하니 점심 때가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시키고...이후 약속된 시간까지 자유시간으로 각자 점심을 먹고...대성당을 관람하고 다시 모이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개인 시간을 갖게 됩니다.
주차장에서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의 길가에는 기념품을 팔고 있는 노점상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구경하며 한참을 걸어 가다보니 드디어 나타난 넓은 광장 앞에 우뜩 솟아있는 거대한 대성당...상당한 규모의 성당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압도되는 웅장하고 높은 건축물...입구의 벽체에 붙여 놓은 소머리상의 조각상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대성당에는 어울리지 않은 모습이기에 눈길이 더욱 쏠렸던 것 같습니다.
주변을 한번 돌아보며 사진 찍고 성당 내부로 들어가 한번 돌아 보니 지금까지 보았던 교회에서 보았던 것 보다는 훨씬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는 벽체와 벽화를 보게 됩니다. 수세기 전에 그려졌을 벽화....상당히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의미를 전혀 알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좋았습니다.
한동안 내부를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 정원의 한쪽 벤치에 앉아서 갖고 온 간식거리로 점심 식사를 대신하고....한참 동안 멍하니 대성당의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담장 넘어로 보이는 방금 전에 보고온 산위에 있는 자바리 교회도 바라보고...
얼마후 대성당을 나와 주차장으로...이제 다시 카즈베기로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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