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ㅡ 조지아의 다비드 가레자 동굴수도원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은 조지아 동부의 카헤티주에 있는 조지아 정교회의 수도원으로, 수도인 트벨리시 남동쪽으로 약 60~70km 거리에 있다.
6~9세기에 걸쳐 완공된 이 수도원은 여러 세기에 걸쳐 조지아의 종교 및 문화 활동의 중심지 였으며, 바위를 잘라내어 지은 중세 건축물과 수도원 내부의 오래되고 독특한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이 수도원은 조지아에 선교하기위해 시리아에서 온 13명의 신부중 한사람인 "성 다비드"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10~13세기에 건조되었으나 최고의 것은 6세기 전반으로 소급된다.
처음에는 자그마한 동굴 수도원이었으나 그의 신앙심과 교화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수많은 수도사들이 모여 100여개가 넘는 동굴 수도원이 생겼으며 외부인의 침입을 막는 성벽도 만들고 다른 종교인들의 훼방을 막기위한 감시 망루도 있다. 많은 회당과 식당에 8~14세기의 역사적인 인물 등을 그린 벽화가 남아 있다.
다비드 가레자 수도원은 대부분 조지아의 영토 안에 있지만, 일부가 아제르바이잔의 아흐스타파주에 걸쳐 있어 양국간에 영토 분쟁을 빚고 있다.
2019년 4월 23일, 코카서스 여행 7일째 되는 날...
이날은 시그나기에서 트빌리시로 가는 일정으로 가는 도중에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지대에 있는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을 들리게 됩니다. 시그나기에 있는 보드베 수도원을 출발하여 한동안 구릉으로 이루어진 초원지대를 지나 한참을 달려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에 도착합니다.
시그나기의 보드베 수도원에서 1시간 30분 거리라고는 하지만 비가 내린 비포장길이 엉망이 되어버려 예상보다 한참 늦은 시간에 도착하고보니 오후 한시가 훨씬 지나가 버렸습니다. 점심을 먹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시간을 지체 할 수가 없어 한시간 정도 돌아보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수도원을 탐방하게 됩니다.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산 중턱으로 사방이 훤히 내려다 보이기는 하지만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이 전혀 보이지 않은 곳으로 어떻게 이런 곳에 수도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지 의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교통수단이라고는 말밖에 없을 당시에 이런 외진곳에 과연 올수 있는 사람이 누구였을까.
비록 외진 곳에 세워진 동굴 수도원이지만 총 연장 길이가 25km에 달하였다고 하니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였던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하나 하나 만들어 이런 규모가 되었고...번성하였겠지만 현재는 수도사가 있기나 한가 싶을 정도로 텅비어 적막감이 감도는 모습으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입구에 들어서 수도원의 내부를 구경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 뒤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 언덕으로 올라가 수도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전망대 역활을 하는 커다란 바위에 올라서니 수도원 앞으로 펼쳐진 광할한 평야는 속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하게 보입니다. 그것을 본 것만으로 이곳을 방문한 보람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도원의 역사나 내력은 굳이 자세히 알려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주변의 풍광을 즐길 뿐......
수도원 주차장....수도원은 산책로를 따라 우측으로 잠깐 올라가야 합니다.
산책로 위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
절벽에 세운 수도원의 건물외벽...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수도원은 성채로 들러 쌓여 있어 외부의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수도원 입구...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수도원의 건축물들...절벽을 뚫어 만든 방이 있고 돌과 나무로 지은 건축물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벽돌과 돌을 쌓아 지은 건물은 상당히 정교하게 지어졌습니다.
수도원 마당 한가운데 있는 십자가...
절벽을 배경으로 지어진 건물은 번성할 때는 얼마나 융성하였는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물안을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들...
수도원의 한쪽 절벽에는 수많은 굴을 뚫어 만들어 놓은 방들이 있습니다. 수도사들이 기도를 하던 방인듯...
절벽을 뚫어 만들어 놓은 방들....
방의 내부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방들이 대부분인듯....텅비어 있습니다.
예전에 티벳을 여행할 때 보았던 청박동굴의 스님들이 떠올랐습니다. 어찌나 똑 같은 모습인지...
수도원을 나와 담장 밖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수도원 뒷산으로 올라가 조망을 합니다.
수도원 뒤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 내려다 본 수도원의 모습...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수도원 앞으로는 황량한 사막과 같은 구릉지대로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수도원 한쪽에 있는 동굴수도원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내려다 본 모습...
수도원에서 한참 올라가면 바위를 뚫어 만들어 놓은 방을 볼 수 있습니다.
방은 3개...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철문이 달려 있는 방...
내려오면서 반대쪽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도원을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오면서 본 주차장의 모습...
주차장에 내려와 보니 근처에 이런 목장이 있습니다. 주민이 전혀 살고 있지는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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