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ㅡ 조지아의 트빌리시로 가는 길
보드베 수도원 ㅡ 성녀 니노의 보드베 수도원은 조지아 정교회 수도원 단지로 시그나기 마을에서 2km 거리에 자리한다. 본래는 9세기에 건축되었지만 특히 17세기에 의미깊게 리모델링되었다. 그 수도원은 4세기에 조지아의 여성 복음 전도사 성녀 니노의 유적과 성골함이 안치되어 있을 정도로 그녀와 관계가 많은데 기인하여 오늘날에는 수도회의 기능하며 조지아에 있는 주요 성지 가운데 하나이다.
2019년 4월 23일, 코카서스 여행 7일째 되는 날....이날은 시그나기에서 트빌리시로 가는 날로 가는 도중에 시그나기에서 2km 거리에 있는 보드베 수도원을 들렸다 가는 일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로 덮여 있습니다. 시그나기가 해발고도 800m의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안개에 덮히는 날이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하필 우리가 떠나는 날....그나마 전날 시그나기를 돌아 볼 때 안개가 없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가이드의 말에 의안을 되기는 합니다.
오늘 시그나기를 떠나기 전에 꼭 봐야할 수도원이 있습니다. 보드베 수도원....종교를 갖고 있지 않으니 교회 건물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은 주변 경관가 어울려 상당히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였던 장소였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가....수도원 입구에 도착하였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안개속에 잠겨 있는 수도원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보았지만 안개는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뒷문으로 안에 들어가보니 수도원은 한창 보수공사중이고 어렴풋이 보이는 건물은 내가 기대하였던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실망...기다리면 안개가 걷힐까?
마냥 이곳에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기에는 오늘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합니다. 잠깐 동안 수도원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수밖에...아쉬움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본 가이드는 꼭 보고 싶으면 트빌리시에 머물 때 투어로 다녀 갈 수 있다고 희망을 줍니다. 글쎄..과연 그런 시간이 있을까.
보드베 수도원을 포기하고 미니버스에 올라 잠깐 동안 높은 지대에서 내려오니 밑에는 안개가 전혀 없습니다. 역시 스기나기는 해발 고도가 높은 곳이였기 때문에 안개가 끼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후 부터는 그야말로 평야....구릉으로 이루어진 끝없이 광활한 땅 덩어리 입니다. 그 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이 넓은 땅 덩어리에 살고 있는 인구라고는 겨우 400만 남짓....인력이 없으니 이 넓은 땅덩어리를 농사를 짓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좁은 땅덩어리에 오밀 조밀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부럽기 한이 없는 나라입니다.
똑 같은 풍경...계속이어집니다.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에 도착할 때까지....
안개속에 묻혀 있는 보드베 수도원...보드베 스도원은 보수공사을 하는 도중이라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내부를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보드베 수도원 곁에 있는 교회...
수녀님들이 거주하는 건물...이른 시간이어서 인기척을 찾을 수 없고 조용한 적막감이 감도는 분위기였습니다.
여기 저기 둘러보지만 안개속이라 신비감만 더할 뿐....시원하게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수도원 입구의 문...오랜세월 비 바람을 견딘 모습이지만 화려한 문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른 새벽에 수도원 앞에 있는 텃밭에 누군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저 앞은 시그나기에서 보았던 평야가 펼쳐져 있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안타까움...
한바퀴 빙둘러보고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무척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보드베 수도원의 모습....
보드베 교회를 들러보고 산에서 내려오면서 부터는 이런 풍경이 계속 이어집니다. 어느 고개마루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주변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탁트인 조망...끝없이 펼쳐진 농경지...실제 농사를 짓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구릉으로 이루어진 초원에는 양떼들이 노닐고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인증사진을 찍고 있는 일행들...
가다가 또 다시 멈추어 서고....
정말 광활한 땅 덩어리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작은 마을...마을에는 빈집이 많이 보입니다.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는 가축...
흐린 날씨라 양떼들의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초지는 얼마든지 있는데...가축을 기르는 모습은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합니다. 중국의 티벳이나 루얼까이 또는 몽골을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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